글로벌SPA, 국내 지역상권 전방위 공략

2013-01-04 00:00 조회수 아이콘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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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SPA, 국내 지역상권 전방위 공략
「유니클로」 「자라」 지역상권에 자신감 충만
 




「유니클로」 「자라」 등 주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지역상권에서도 선전하는 등 국내 패션 시장 전방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유니클로」는 경기도 포천 송우패션타운 초입에 1000㎡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 점포는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가 대도시 핵심상권 위주로 유통망을 펼쳐온 것과 달리 지역(local) 상권에 처음 진출했다는 측면에서 국내 패션업체들의 관심사였다.


12월 한달 간 「유니클로」 포천점의 추정 매출은 평일 기준 800만원, 주말 기준 3000만원으로 월평균 매출 5억원 수준을 기록해 성적은 일단 합격선이었다. 특히 상권 특성에 걸맞게 30~50대 까지 흡수하는 등 지역과 구매층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우패션타운 내 이웃 점포주는 “그동안 「유니클로」는 중저가 캐주얼과 일부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경쟁 브랜드로 인식했었다. 포천점은 40~50대가 구매층인 남녀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유니클로」는 포항 그랜드에비뉴와 서울 문정동에도 점포를 오픈해 전체 유통망을 90개점으로 확장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8월 기준 연간 매출은 5049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14년까지 150개 유통망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자라」 역시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라」의 한 임원은 “한국 패션 시장은 남·동대문에서 사입해 지방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일명 ‘보세시장’이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SPA의 지역상권으로 확장은 보세시장을 흡수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유통한다면 앞으로도 SPA 브랜드의 성장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대 추호정 교수는 ‘글로벌  SPA 포럼’에서 “SPA 시장이 성숙 단계인 미국과 유럽 시장은 SPA 점유율이 각각 45%, 30~40% 수준이다. 국내 시장은 2011년 5%, 2012년 7%에 그치고 있어 아직도 성장기 초입 단계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내 SPA시장, 2배 이상 신장 예측
그러나 대부분 국내 패션기업들은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20년 가까이 글로벌 마켓서 시스템과 노하우를 쌓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기획 방법에서부터 소싱, 유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패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중견 패션업체 대표는 “SPA는 원가회수율에 대한 계산 방법부터가 다르다. SPA는 소싱과 유통에 대한 투자가 먼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약하거나 이에 인색한 국내 중소기업이 뛰어들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참존어패럴 문일우 대표는 “소싱 부문만 보더라도 3개 시즌 제품에 대해 동시에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현재 겨울 상품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시기에 봄, 여름 제품에 대한 생산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연매출 1000억원 규모 브랜드라면 대략 450억원어치가 깔려 있어야 한다. 결국 SPA는 자본력의 싸움”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강조했다.


출시 6개월만에 유통망을 16개점으로 확장한 토종 SPA 「탑텐」을 내놓은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은 “SPA는 직영 대형점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는 기획 및 공급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언더 컨트롤 할 수 있는 소싱 기반을 갖춰야 하는데, 단기간에 갖추기가 어렵다. 「탑텐」을 유통으로 내놓은 건 6개월이지만, 소싱 기반을 위해 3년 전부터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지원을 검토 중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SPA 시장’ 관련 세미나를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 발표 내용이 글로벌 SPA 기업의 현황 소개와 전문인력 양성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며 아쉬웠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었다.

2013년 1월 4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