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감성’ 핸드백 시장 흔든다2013 핸드백 시장 전망
2013 핸드백 시장 전망
백화점 MD 개편에 고객 호응도 잇따라
2013년 더 강력해진 ‘디자이너 감성’ 파워가 핸드백 시장을 물들일 전망이다.
지난해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로 마켓 테스팅을 거친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 입어 올해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신흥 브랜드들과 기존 시장을 주도해온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 12월 말 MD 개편을 마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핸드백 조닝에는 디자이너 감성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MCM」 「러브캣」 「빈폴Acc」가 이번 MD 개편으로 물러났고, 그 자리를 「쿠론」 「에이드레스」 「루즈앤라운지」 등이 대신했다. 신규 입점한 3개 브랜드들은 각각 ‘석정혜’, ‘홍승완’, ‘임상아’라는 디자이너 출신 CD가 브랜딩 전반에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객 호응도 뜨겁다. 「에이드레스」는 오픈 첫 주 현대 무역점에서 하루 6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나머지 브랜드들도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메이저 브랜드를 철수시키는 ‘모험’을 강행한 현대백화점은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에 만족스런 모습이다.
또 현대 무역점의 핸드백 편집숍 『모노쉬』도 주목할 부분이다. 『모노쉬』는 현대백화점의 자체 편집숍으로, 현재 「지앙코미나」 「쉐보카」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은 『모노쉬』를 통해 3개월마다 새로운 국내 디자이너 핸드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차준환 현대백화점 매입부 잡화 팀장은 “첫 시도에서 기대 이상의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올 상반기 MD에서 기존 점포 두어 군데를 비슷한 형태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익숙한 브랜드가 없어져 당황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대부분 새로운 브랜드의 수준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도 올 상반기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올 봄 정기 개편으로 「쿠론」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의 규모를 확대하고, 「루즈앤라운지」 등 신규 브랜드 입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한 16개 점포에서 전개하는 자체 핸드백 편집숍 『백인백』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구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승희 롯데백화점 잡화 팀장은 “다소 보수적이었던 핸드백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로고 플레이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이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가 활기를 띄고 있고, 패션 기업들도 디자이너 감성을 상품에 반영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쿠론」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정혜 디자이너의 독립 브랜드로 출발해 2010년 코오롱에 인수된 이 브랜드는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 특히 ‘디자이너 감성’의 제품이 백화점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을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쿠론」은 지난해 참가한 파리 방돔 전시회에서 30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해외 진출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주목 받고 있다.
2013년 1월 9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