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플랫폼?'돈'되는 발상의 전환

2013-01-11 00:00 조회수 아이콘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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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플랫폼?'돈'되는 발상의 전환


 
의류가 플랫폼이 된다? 패션계에서는 항상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새로운 유통,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마케팅. 온라인몰은 이제 탄탄하게 성장한 플랫폼이 됐고 모바일은 온라인 채널의 기대주로 폭발적인 성장력을 지닌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가진 강력한 콘텐츠 '패션'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 패션업체에서 그들의 콘텐츠를 담을 툴로 옷을 선택하게 된 것. 상품을 팔고 고객DB를 확보하며 신규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의류 플랫폼'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역으로 패션 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한 것은 JYP엔터테이먼트로 최근 「베네통」과 선보인 의류앨범이 가장 좋은 사례가 된다. JYP에서 만든 의류 앨범은 의류 및 패션 상품을 플랫폼하여 JYP음악, 스타화보, 할인쿠폰, 쌍방향 통신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패션 브랜드에서 의류를 생산하면 QR코드 형태의 콘텐츠코드를 옷에 넣어서(상품 태그 형태로 삽입) 판매하는 형태다.

소비자는 의류 구입 후 콘텐츠 코드를 스캔하면 음반을 다운받을 수 있고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 혜택을 누린다. 기존 패션 브랜드의 구입 후 루트가 소비자가 입는데서 그쳤다면 의류앨범을 통해 콘텐츠 코드를 인증하고, 업체는 구매고객 DB 확보후 CRM 마케팅까지 한번에 가능해진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의류와 함께 앨범감상, 할인쿠폰까지 더해져 만족도를 배가 할 수 있다.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올해 처음 시도한 JYP와 「베네통」의 의류앨범(JYP 소속가수 2PMX「베네통」) 출발은 괜찮았다. 초도 물량 1000장 완판 후 리오더에 들어갔고 대만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JYP X 「베네통」 의류앨범

김관석 JYP 사업팀장은 "패션계도 불황이지만 음반 시장 역시 녹록치 않다. 이미 한국의 CD시장은 2006년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디지털 음원이 마켓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다양한 콘텐츠, 음악, 사람, 문화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으며 가장 이상적인 창구로 패션을 선택하게 됐다"며 "현재는 옷에 머물러있지만 이번 의류앨범의 성공으로 추후 잡화(모자, 지갑)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JYP의 새로운 의류플랫폼을 개념을 도입 할 수 있는 파트너(패션 기업 or 브랜드)를 계속해서 발굴하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동안 패션 업체 입장에서는 항상 브랜드를 일정한 유통, 하드웨어 툴에 넣어서 팔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그러나 패션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은 부재했던게 사실. 역으로 패션밖의 영역에서 우리가 가진 수 많은 장점을 활용해 의류 자체가 유통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JYP엔터테이먼트처럼 적어도 음원시장에서 바라본 패션은 그들에겐 신유통 채널이자 스타마케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된 것.

애플은 디바이스 플랫폼화를 실현해 음악, 게임, SNS를 제패했다. 패션 기업 역시 기존의 뻔하고 뻔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옷'이 주체가 돼 신규 채널의 장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안테나를 곤두 세우고 패션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비패션업체의 움직임을 주목해 보자. 숨어있는 보물, 캐시카우는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2013년 1월 11일 패션비즈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