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아비스타와 중국 디샹그룹의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업계의 관심 속에 치뤄진 이 간담회는 우려와 걱정보다는 기대와 희망이 엿보이는 시간이었다.
2020년까지 중국에서 1조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아비스타는 지난 12월 중국 기업과의 합작을 선택했다.
유아동복 업체인 서양네트웍스 역시 홍콩기업 리앤펑에 매각됐다. 이밖에 지난 9월 「탑걸」 「GGPX」「클라이드앤」을 전개하고 있는 연승어패럴이 산둥루이와 「인터크루」를 보유하고 있는 더신화가 안나실업에 넘어갔다.
약 4개월 동안 4개의 패션업체가 대자본을 갖고 있는 중국 기업에게 넘어갔다.
![]()
그러나 이는 단순 M&A로만 바라볼 수 없다. 앞서 얘기했듯 아비스타와 디샹그룹의 모습에서 오히려 기회를 봤다.
특히 경영권을 유지해주는 전략적인 투자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영권을 보장해 주면서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살 정도면 중국 기업이 얼마나 한국 패션 브랜드를 인수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분명 위험 요소는 많다. 그러나 사전 조사와 확실한 중장기적 포트폴리오를 갖고 움직인다면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 패션계를 잠식한 글로벌 SPA와 하이앤드 브랜드의 압박, 소싱처의 가격 상승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힘겨워 하는 국내 패션 기업들에게 하나의 탈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