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직영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직영점 투자를 철회 하는 곳들도 있지만, 오히려 투자 효과를 크게 볼 기회라고 판단하는 업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는 가두 유통가가 침체된 상황에서 리테일 경쟁력을 앞서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대형 멀티숍이나 메가숍, SPA 전략에 따라 직영점을 통해 숍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두 유통가가 가격이나 물량의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경쟁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위비스의 ‘지센’이다. ‘지센’은 SPA화 전략에 따라 스포츠, 남성, 여성 등 상품 콘텐츠 확장에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직영점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20개 가두 직영점을 개설했다. 오는 2월에는 창원에 3개 층에 걸친 최대 규모의 직영점을 여는 등 올해 100평 이상의 대형 SPA 매장을 10개점 가량 추가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마트 PB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연주의’를 라이프스타일 사업부에서 전개하기로 함에 따라 작년 가을 ‘자주’로 리뉴얼하고 가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마트에서 테스트 중으로 반응이 좋아 대형 가두 직영점 개설에 나설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친환경 이미지를 더해 현재 경쟁자가 없는 라이프스타일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또 올 가을 아웃도어 ‘살로몬’ 런칭도 앞두고 있는데 가두점을 메인 유통으로 볼륨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핵심 상권에 직영점 개설이 예상된다.
인동FN은 여성복 ‘리스트’의 SPA 전략과 ‘쉬즈미스’의 메가숍 확대에 따라 두 브랜드의 직영점을 확대하고 있다.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대형 몰에는 잡화 라인을 특화해 확대시킨 ‘에이 리스트’를 포진시키고, 교대와 양재 등에는 ‘리스트’의 SPA 상품군을 구현한 대형 직영점을 개설했다. 직영점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아 올해 전국 주요 상권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아동복 업계는 원스톱 멀티숍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직영점 개설이 크게 늘고 있다. 참존어패럴이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트윈키즈365’는 현재까지 마리오아울렛점, 상도동점, 진접점, 일산점 등 6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 규모는 50~70평(도심형), 70~100평(나들목 등), 100평 이상 등 3가지로 구분해 모두 직영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자사 복합 라이프 공간 ‘에스플러스(S+)’에 선보인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리틀그라운드’를 직영점으로 독립해 신사동 가로수길, 인천 송내, 부산 해운대 등 3곳에 오픈했다.
2013년 1월 14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