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숍 아이덴티티 강화

2013-01-15 00:00 조회수 아이콘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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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숍 아이덴티티 강화

 

여성복 업계가 매장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숍 아이덴티티(Shop Identity)’ 정립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자사 브랜드 매장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의 지향점을 나타내고, 소비자와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단순히 VMD 리뉴얼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딩 과정의 첫 포석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과의 주요한 소통 창구로 새로이 인식되고 있다.

데코네티션은 최근 숍 아이덴티티(S.I) 재정립 작업을 끝으로 영캐주얼 ‘이엔씨(ENC)’ 리뉴얼을 마쳤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던 쿠튀르&리믹스드 팜므’ 컨셉과 럭셔리한 감도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와 ‘꼴라보’ 라인, 고객이 머물 수 있는 휴식공간을 둬 차별화했다. 소비자 호응도 높아 첫 S.I 리뉴얼 매장으로 오픈한 롯데 창원점의 경우 오픈 첫 날 2천만원대, 현재까지 일 매출액 6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위비스는 어덜트캐주얼 ‘지센’의 SPA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대형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숍 아이덴티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종전의 남녀 복합 매장이 단순히 큰 규모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덜트를 대상으로 한 SPA 브랜드로 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라이프스타일 숍 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상품 라인을 개발해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지난해 큰 성장을 이뤘던 인동FN은 가치와 실리를 모두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패턴을 보이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올해 ‘쉬즈미스’의 원 쇼핑 라이프스타일 메가숍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입점 상권에 따라 주력 상품 구성은 달라지지만 ‘쉬즈미스’의 아이덴티티와 상품력을 빠짐없이 담아낼 수 있는 차별화된 전국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화된 매장 구성을 위해 ‘데일리 캐주얼’ 등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며 전체 물량도 전년대비 30% 가량 확대한다.

가두 캐릭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제시앤코의 ‘제시뉴욕’도 상품 컨셉과 숍 아이덴티티의 강화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파워를 높인다는 계획 아래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첫 주자로 오픈한 청담점의 경우 캐주얼 상품을 별도 특화시킨 ‘G.G 라인’과 잡화 라인을 독립해 구성하고, 감성 VMD를 선보인 고객지향 편집 매장 형태를 선보였다.

패션랜드는 ‘친환경 기업’을 모토로 해 영캐주얼 ‘무자크’의 숍 아이덴티티를 새로 정립했다. 향후 ‘무자크’가 진정한 한국형 SPA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정성적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환경보호 실천의지를 담았다. 1년 간 진행해 온 ‘세이브 더 어스(SAVE The EARTH)’ 환경캠페인과 맥을 같이해 매장 전체에 나무, 플라워트리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하고, 인위성을 최대한 배제한 집기와 소도구를 적용했으며 고객 편의공간과 피팅룸도 확장했다.

업계의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SPA 브랜드에 의한 학습,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패턴 확산과 복합쇼핑몰 등 대형 쇼핑시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는 환경에서 브랜드 사이의 차별성이 희석됨에 따라 소비자가 상품과 가장 처음 접하는 공간인 매장의 정체성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인상과 선호가 좌우되는 바가 크다는 해석이다.

데코네티션 권예승 마케팅 실장은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데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고유한 감성을 공유하고, 만족도를 높여 그 이미지를 연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15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