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패딩 붐 --- “없어서 못 팔아”

2013-01-16 00:00 조회수 아이콘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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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패딩 붐 --- “없어서 못 팔아”

 

올 겨울 ‘캐나다구스(canada goose)’와 ‘몽클레르(moncler)’ 등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패딩점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못하고 있을 정도다.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캐나다 고가 브랜드 ‘캐나다구스’는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6평)에서 월 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 역시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팝업스토어를 통해 각각 10억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겨울시즌에만 일시적으로 운영된 팝업스토어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00만원에서 125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지만 물량이 부족해 못 팔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가인이 착용한 익스페디션 제품은 전 사이즈가 품절됐을 정도다.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 ‘몽클레르’ 패딩점퍼 역시 200만원대를 호가하지만 매출이 꾸준하다.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몽클레르’는 신세계 컨템포러리 의류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올 겨울 혹한이 이어지면서 보온성이 뛰어난 고가 패딩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시장이 대중화되면서 이와 차별화하고 싶어 하는 20~40대의 젊은 층들이 해외 고가 브랜드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노스페이스’나 ‘케이투’, ‘블랙야크’ 등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중화되면서 10대들까지 교복처럼 아웃도어 패딩을 구매하고 있다. 더욱이 10대들 사이에서는 가격에 따라 등급까지 매겨지면서 저가보다는 고가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부모들의 등골이 휠 정도로 비싸다는 ‘등골 브레이커’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10대들이 아웃도어를 교복처럼 사 입기 시작하면서 20~40대들은 더욱 비싼 고가의 패딩점퍼를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격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면서 100만원 이상의 고가 시장을 더욱 탄력 받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70만~80만원의 고가 패딩점퍼를 대거 출시하면서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많이 무너졌다. 그만큼 상품을 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갔으며, 충분한 가치에 대해서는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 등 고가 패딩점퍼가 내년쯤이면 강남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구스’는 지난 9월 ‘탐스슈즈’를 전개 중인 코넥스솔루션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 남극이나 북국 등 극한 지역의 탐험대가 애용한다는 ‘캐나다구스’의 다운점퍼는 국내 한가인과 강지영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 중인 ‘몽클레르’ 역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로 지난해 초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딸이 입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아내에게 선물한 인증 샷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화제가 됐다. ‘캐나다구스’와 ‘몽클레어’에 이어 올 겨울에는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무스너클(moose knuckles)’까지 국내에 상륙한다. ‘무스너클’은 2008년 캐나다에서 런칭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지난해 에이아이피코리아가 국내 독점계약을 맺었다. 상품은 패딩점퍼를 중심으로 후드물, 티셔츠, 청바지, 재킷, 부츠 등 토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대는 ‘캐나다구스’보다 15~20%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2013년 1월 16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