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시즌을 앞두고 A지역의 B백화점과 교복 전문 업체들 간의 불공정 거래 정황이 포착됐다. 이 백화점은 메이저 교복 4개사가 2007년부터 매년 행사 매장을 운영해 온 곳이다. 올해는 C사가 60% 이상의 학교와 공동 구매 계약을 맺으며 독주하자 나머지 3개사가 담합해 A사의 행사 매장 입점을 거부했고 이에 C사와 백화점 간의 분쟁이 발생한 것.
이에 대해 B백화점은 ‘경쟁사와 협의를 하라’는 의견만 제시할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3사 교복 업체도 C사가 입점하면 B백화점에서 철수하겠다며 본인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C사는 현재 10억원 가량의 상품 제작을 완료한 상태에서 판매처가 없어 물건을 팔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학교측과의 계약 문제까지 걸려있어 자칫하면 파산할 위기까지 처해있다. C사는 계약서에 ‘백화점에서 판매한다’는 조항을 명시한 바 있고 계약 당시에는 백화점 측에서도 입점이 가능하다고 구두로 약속을 해준 상태였다.
이 백화점은 지난 9월부터 C사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으나 아무런 언지를 주지 않았고 판매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전화상으로 갑작스럽게 입점 불가 통보를 해 망연자실에 빠져있다.
C사 대표는 “한달전에만 통보해줬어도 다른 유통을 대체할 수 있었는데 경쟁 백화점에 매출을 뺏기지 않기 위해 2주 앞둔 지금에 와서 전화상으로 일방적 통보를 해왔다. 지난 2007년 부터 매년 한달간 행사를 진행해왔고 지속적으로 올해 입점을 확인한 후 B백화점 판매처에 대한 홍보 전단지까지 모두 인쇄해놓은 상태에서 기가 막힌 상황이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담합을 입증하는 녹취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전한다.
한편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공동 구매 파워가 커지면서 이미 계약된 학교에서의 편이성 제공과, 유통 & 교복 대리점간의 윈윈을 위해 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에서의 백화점 교복 브랜드 입점 행사가 일반화 된 지 오래다. 앞서가는 경쟁사를 방해하기 위한 3사의 답합과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기는 커녕 불공정거래를 눈감아줘 소상공인을 위기에 빠트리는 등 '말로만 동반 성장' '무늬만 상생'의 행태가 속히 개선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