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퍼 발주 앞두고 물량 고심

2013-01-25 00:00 조회수 아이콘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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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퍼 발주 앞두고 물량 고심

 

통상적으로 3월에 진행하는 퍼(FUR) 발주 시즌을 앞둔 여성복 업체들이 운용 물량 책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수년간 여성복 업계는 고가 모피를 비롯해 다양한 퍼 아이템이 겨울 시즌 인기를 끌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가두 정장 브랜드의 경우 퍼 제품이 비수기인 1~2월에 집중적으로 팔려나가면서 견인차 역할을 해 왔으나 맹추위가 이어진 이번 겨울 시즌에는 패딩 제품이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팔려 나가면서 물량 결정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퍼는 객단가가 높아 최근 몇 년간 외형을 견인하는 가장 주효한 아이템이었다. 브랜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 겨울 시즌인 12월과 1월, 월평균 판매 금액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까지 꾸준히 늘었다. 업계 한 임원은 “작년 1월에 밍크를 비롯한 고단가의 퍼 아이템을 30억원어치 가량 판매했는데, 올해는 2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를 대체할 아이템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퍼 제품 판매율이 급격히 저하된 것은 경기나 날씨 등 외부적 환경의 요인도 있지만,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판매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겨울 시즌 밍크 코트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30~50% 가량 인상됐다.

신원과 인디에프 등은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겨울 시즌 모피 위탁 비중을 70%까지 늘렸지만 원피 가격 자체의 상승과 수요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다. 반면 퍼 물량을 줄인 일부 업체들은 1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증량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두 어덜트 브랜드 한 임원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 11월과 12월에 퍼가 많이 팔려 나가면서 1월에 물량 부족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유통을 주로 하는 캐릭터나 커리어 브랜드 업체들은 2월 중순 현재 기획 물량을 정하지 못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완제품 매입을 주로 하는 이들 업체들은 공급 가격이 형성되는 흐름을 본 뒤 4월 이후 발주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내피에 주로 쓰는 퍼를 중심으로 발주한다는 계획 아래 직접 현지를 찾아가거나 전시회를 참관하는 등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원과 인디에프 등 스트리트 정장 업체들은 통상 통합 발주를 진행하는데,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은 3~4월 중 스타트할 예정이다. 통 밍크 등 지나친 고단가 제품 보다는 패딩과 코트 등에 부착하는 퍼를 중심으로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작년에 비해 최소한 20~30% 가량 발주 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1월 25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