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新 시장 개척에 사활
대형사들이 올해 패션 사업 전개 방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의류 매출이 전체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 매출이 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새로운 판로 개척이 시급해 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전개해 오던 남성복 메인 사업 외에 타 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그동안 마켓 테스트 정도로만 시도해왔던 사업을 본격적으로 볼륨화해 실효를 거두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수입과 신규 사업, SPA ‘에잇세컨즈’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입 사업은 지난해 동시 리뉴얼한 편집숍 ‘비이커’와 ‘마인드앤카인드’를 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내년 런칭하는 준지 디퓨전 라인의 준비 작업에 들어가면서 또 한 번의 야심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신규 사업은 ‘바이크리페어샵’과 ‘빈폴아웃도어’로 압축된다. ‘바이크리페어샵’은 새롭게 캐주얼로 리뉴얼한 만큼 올해 볼륨화와 매출 두 가지 모두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젊은 층을 겨냥해 모델로 ‘버스커버스커’에 이어 로이킴, 정준영을 발탁하면서 홍보 마케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올해 대대적인 유통망 확장 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자제해 왔던 규모의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600억원, 내년에 1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A ‘에잇세컨즈’ 역시 올해는 볼륨화에 속도를 더 낼 계획이다. 최근 창원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고 현대 미아점에도 팝업 스토어를 개설했다. 연내 10개 점 이상 출점 계획을 세우고 300평 이상 대형 점포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패션은 편집숍 확대와 수입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수입 사업은 기존 브랜드들의 역량 강화와 효율 극대화, 신규 브랜드의 지속적인 추가 도입 등을 통해 완성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 각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하고 편집숍을 통해 노출 빈도를 높이면서 알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독점 수입권을 확보한 ‘빈스’는 백화점 유통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가로수길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자벨마랑’ 역시 최근 가로수길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부츠 브랜드 ‘헌터’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캐나다 부츠 ‘파잘’, 여행 가방 ‘리뽀’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영국 가방 ‘더 캠브리지 사첼 컴퍼니’까지 확보했다.
편집숍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해 3월 서울 압구정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편집숍 ‘라움(RAUM)’으로 리뉴얼했다. 라움은 여성 전문 편집숍에서 벗어나 삼청동의 유명 커피전문점 ‘까페 연두’와 디자인 가구로 유명한 ‘aA design furniture’, 클래식 음악전문 매장 ‘풍월당’ 등을 입점 시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는 올해 삼청동, 홍대 인근 지역에 추가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며, 압구정점 외에 신세계 본점, 현대 천호점, 현대 대구점 등 전국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가능성 있는 신규 브랜드는 집중 육성하고, 기존 볼륨 브랜드들은 효율 위주로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각 본부별로 신규 브랜드를 배속해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 브랜드는 규모를 지키면서 효율 위주로 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부문별 체제를 갖추면서 본부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얼마만큼 육성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맨즈본부에는 지난해 합류한 ‘슈콤마보니’가 관심 포인트다. ‘슈콤마보니’는 디자이너 이보현 이사가 런칭한 브랜드로 코오롱에 합류하면서 올해 사업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성복으로 합류한 ‘헨리코튼’과 ‘시리즈’도 성장이 기대된다. ‘헨리코튼’은 가두점 공략, ‘시리즈’는 해외 시장 공략과 볼륨화에 초점을 두고 성장 엔진을 가동한다. 캐주얼본부에는 ‘럭키슈에뜨’의 성장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기존 점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입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쿠론’과 ‘커스텀멜로우’는 올해 더욱 탄력을 받아 대폭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유통전략본부로 들어간 중가 남성복은 각 브랜드별로 중복되는 부분을 정비하면서 효율 위주의 수익구조 확보에 나선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정상 자리 탈환을 노린다. 중국 법인에 있던 윤재은 상무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올해 6800억원을 목표로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마케팅에 투자를 확대한다.
2013년 1월 30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