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컨템포러리 존 늘린다

2013-02-04 00:00 조회수 아이콘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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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컨템포러리 존 늘린다


 
컨템포러리 시장이 북적인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모두 컨템포러리 조닝 확대를 MD 개편 중심에 두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를 축소하는 대신 수입 컨템포러리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PC 내 세분화,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

백화점 유통 중심의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대거 퇴출되고 대신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채워지면서 여성복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 외 2인)은 전 점포 모두 컨템포러리 장르를 확장하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이번 MD때 신촌점은 기존에 수입 컨템포러리, 영캐릭터, 잡화(슈즈)군이 포진해 있던 2층 내 영캐릭터 몇몇 브랜드가 지하로 옮겨가고 대신 「비비안웨스트우드」 「쿠가이」 「마쥬」등이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은 강남점을 시작으로 수입 컨템포러리와 하이앤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점 리뉴얼을 통해 파리 뉴욕 런던 등에서 최근 유행하는 명품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매장의 상품과 규모를 확대했다.

이달 리뉴얼 오픈하는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국내 클래식과 수입 클래식 사이에 컨템포러리 조닝을 보강해 선보인다.

롯데쇼핑(대표 신헌)은 이미 지난해 9월 본점, 11월 잠실점 리뉴얼 등 MD 개편을 마친 상태라 올해 상대적으로 큰 변화는 없으나 이번 MD 개편을 통해 본점은 여성복 두 브랜드가 4층으로 이동, 기존 자리에는 「주카」 「랙앤본」 등이 새롭게 구성됐다. 잠실점은 「빈스」「쟈딕&볼테르」「바네사브루노아떼」등이 추가됐다.

갤러리아(대표 백세훈) 역시 압구정동 WEST점을 혁신에 가까운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컨템포러리의 이상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한 지방 상권이지만 높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타임월드점의 경우 F/W시즌부터 수입 존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기선 현대백화점 여성의류팀 수입브릿지 차장은 “커리어 디자이너 시니어 존을 축소하고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5년 전에 비해 컨템포러리 시장 규모는 2~3배 이상 확장됐다. 과거 커리어 조닝 고객들을 캐릭터 브랜드들이 흡수했고 이제 캐릭터의 소비자들을 컨템포러리가 흡수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변화다. 내셔널 캐릭터 브랜드들이 브랜드력과 디자인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수입 컨템포러리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안창훈 갤러리아백화점 상품2팀 차장은 “「오브제」 「마인」 등이 처음 캐릭터 시장에 나왔을 때의 신선함이 그립다. 그 이후로 확실한 브랜드 색깔을 가진 캐릭터 브랜드를 보지 못했다. 당분간은 국내 브랜드의 희생이 있겠지만 수입 컨템포러리와의 양립 구조 속에 캐릭터 브랜드만이 가져갈 수 있는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순발력과 상품력면에서는 분명 국내 브랜드가 수입 컨템포러리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브랜드의 정체성 면에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컨셉과 테이스트를 창조하고 시대상에 맞는 착장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면 이제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주목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리드할 수 있는 고유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디자인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분명 국내 브랜드들에게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2013년 2월 4일 패션비즈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