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상설 타운이 사라진다

2013-02-19 00:00 조회수 아이콘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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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 상설 타운이 사라진다 
 
 

한 때 가두 상권의 활황을 이끌었던 상설 타운이 사라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국내 패션 가두 상권은 서울과 전국 광역시의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상 매장 상권과 서울 경기 외곽을 위주로 형성된 스트리트 상설 타운으로 양분되어 발전해 왔다.

정상 상권은 서울 명동, 수원 남문,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부산 광복동, 원주 중앙로, 대전 은행동, 청주 성안길로 대표되는데 아울렛 상권과는 달리 백화점 수준 브랜드들의 정상 매장과 대형 플래그쉽 스토어 매장의 증가로 이어져 왔다.

반면 상설 타운은 임대료가 싼 외곽 지역에 브랜드 매장이 하나 둘 모여 들면서 스트리트 형태를 이루며 성장해 왔다.

서울 문정동, 용인 죽전, 가산동, 목동을 비롯해 김포 장기동, 화성 봉담, 포천 송우리, 의정부, 녹양동 등 일명 패션 로데오 거리로 이름이 붙은 곳들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 상설 타운이 점차 유명무실해지면서 가두 상권 침체 가속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몰의 증가다.

순수 가두점보다 집객력이 월등히 좋은 아울렛몰이 서울 가산동에서 시작해 전국 각지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면서 가두 상설 타운이 점차 힘을 잃기 시작한 것.

문정동 상권의 경우 지난 2010년 가든파이브에 NC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침체가 가속화되기 시작해 매출 하락과 권리금, 임대료 하락이 지속돼 왔다.

목동 로데오 타운과 용인 죽전 역시 중소 브랜드들의 상설 매장은 대부분 철수해 상설 타운의 기능은 거의 사라졌다.

대신 이들 상권에 최근들어 대형사와 해외 SPA의 대규모 정상 매장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간은 정상과 상설이 결합된 여성 어덜트 캐주얼 매장이 급증한 데 이어 아웃도어 정상 매장이 늘어나면서 상설 타운이기 보다는 일반 가두 상권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쇼핑 뿐 아니라 영화관, F&B를 원스톱으로 구비한 복합 아울렛몰이 늘어나면서 가두 소비층을 흡수하기 시작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권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5개의 복합 쇼핑몰이 오픈하면서, SPA와 중저가 대형 매장을 망라한 MD를 구사해, 가격에 민감한 상설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브랜드 본사들 역시 같은 지역에 아울렛 가두 매장이 있어도 새로 오픈하는 대형 아울렛몰의 매출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겹치기를 마다 않고 입점을 결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기존 가두매장을 운영하는 점포는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 SPA 브랜드들이 서울을 넘어 지방 가두 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상설 타운의 위축은 더 심화되고 있다.

대형 SPA 브랜드들은 이미 상권이 형성된 곳데 대형 점포를 개설하기 때문에 정상 상권 뿐 아니라 상설 타운에까지 정상 매장을 개설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들은 상설 매장 개설은 몰 쪽에 집중하고 가두점은 정상 매장으로 전환해 시너지는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SPA나 아울렛몰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쇼핑 환경을 개선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정상 매장 전환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2013년 2월 1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