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불황 속 투자 강화

2013-02-27 00:00 조회수 아이콘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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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불황 속 투자 강화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 이렇다 할 메가트렌드도 떠오르지 않고 있는 봄 시즌이지만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 내며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업계 전반이 브랜딩을 위한 투자가 위축되며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브랜드의 경우 라인 확장, 전개권 확보, 대대적인 리뉴얼과 더불어 강력한 마케팅 활동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영 캐릭터 시장 리더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올 봄 ‘브이엘(V+eL)’로 전략적 라인 확장을 시도한다. 국내 사업 연간 외형 1000억원 돌파와 더불어 중국 사업 더블 성장을 목표로, 젊은 층 소비자를 흡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숍인숍 전개에서 시작해 단독 전개로의 육성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대형 기획이다. ‘브이엘’은 ‘보브’ 대비 20% 낮은 가격, 스트리트 감성의 스타일링 상품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감성의 테이스트와 실용적인 스트리트 룩을 절충시켰다. 다음달 15일 롯데 본점 등 주요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보브’의 메인 30개 매장에 숍인숍 구성해 마켓 테스트를 시작한다.

아이디룩이 이달부터 영업을 시작한 프랑스 컨템포러리 ‘산드로(sandro)’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디룩은 ‘산드로’ 본사인 SMCP 그룹과 국내 독점 전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전개사인 코오롱으로부터 백화점 매장과 잔여 상품을 인수했다. 특히 이전에도 SMCP 그룹 보유 브랜드인 ‘마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바 있어 그동안 수입브릿지군에서 중위권 이하에 머물던 ‘산드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관심사다. 올 가을에는 남성 라인인 ‘산드로 옴므’를 추가 도입해 본격적인 세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일궜던 인동에프엔의 커리어 ‘쉬즈미스’와 영캐릭터 ‘리스트’는 올 봄 ‘품질은 신뢰 있게, 가격은 진실 되게’를 모토로 해 혁신적인 대 소비자 가격 정책을 가동한다. 정직한 가격과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정정당당하게 선택받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달 출고된 신상품부터 업택(up tag) 정책을 과감히 철폐했다. 이에 따라 기존 표시 금액보다 평균 40% 가량을 낮춰 실제 판매 가격을 표시한 새로운 가격정책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뢰와 호응을 얻기 위한 전사적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 인동은 그동안 가두상권 대상 브랜드들에서 집객 향상과 판촉을 위해 관행적으로 행한 업텍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을 속이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출혈경쟁과 브랜드 가치 하락을 가져왔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조용한 영업이 대세인 커리어 업계서는 성창인터패션의 ‘앤클라인’이 재런칭 수준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앤클라인 뉴욕’과 ‘AK앤클라인’으로 이원화해 전개하던 것을 올 봄 ‘앤클라인’으로 통합하고, 전 카테고리를 메가·토털화하는 작업이다. 미국 본사의 새 글로벌 마케팅 정책에 맞춘 기획과 영업 정책의 변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유통망 축소, 외형 감소도 감수해야 하지만 오히려 브랜딩 전략 수립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리뉴얼의 핵심은 우아한 뉴요커식 캐주얼웨어라는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면서 실질 소비자인 40대 여성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착장과 합리적 가격, 실용성 강화에 뒀다. 백화점과 아울렛몰 간의 간극은 가격 전개 범위를 확대하고 중가 가격존을 견고하게 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또 정통 럭셔리 캐주얼에 보다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더한 ‘더 레오(The Leo)’ 라인도 준비 중이다.

2013년 2월 2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