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이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메인 로드가 고작 600미터밖에 되지 않는 가로수길에는 ‘자라’, ‘포에버21’, ‘디젤’ 등 16개 글로벌 브랜드와 ‘에잇세컨즈’, ‘TNGT’, ‘스파이시칼라’ 등 18개 내셔널 브랜드들이 진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 임대료가 1억원을 넘어서면서 더 이상 진출하는 브랜드가 없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매장을 오픈하는 국내외 빅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의 A&F사가 자사 볼륨 캐주얼 ‘홀리스터’의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홀리스터’ 매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영업면적 300평 규모로, 캐주얼 의류를 중심으로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바디용품, 코스메틱, 향수,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다.
내달 중순에는 에이치엔엠헤네시앤모리츠의 ‘H&M’이 진출할 예정이다. 옛 미스터도넛 자리에 오픈하게 되는 ‘H&M’은 지상 5층 규모에 영업면적만 400평에 달한다. ‘H&M’까지 진출하게 되면 ‘유니클로’를 제외하고 국내 전개되는 모든 글로벌 SPA가 가로수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외에도 쌤소나이트코리아가 캐주얼 백 ‘쌤소나이트 레드’의 국내 첫 가두 단독 매장을 가로수길에 오픈했으며, 스타럭스는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자사 패션 브랜드 ‘캐스키드슨’, ‘레페토’, ‘액세서라이즈’를 동시에 오픈했다.
내셔널 브랜드 역시 여전히 가로수길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 2일에는 신성통상의 토종 SPA ‘탑텐’이 매장을 오픈했다. 신사역 큰길가에 위치한 ‘탑텐’ 매장은 2~4층만 운영하며 영업면적은 250평 규모다. 오픈 당일 3시부터 영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지오다노’가 이지캐주얼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15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처럼 국내외 빅 브랜드들이 비싼 임대료를 감내하고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은 명동, 강남에 이은 서울의 핫 쇼핑플레이스로 가로수길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외 관광객들의 유입이 늘면서 다국적 브랜드가 매장을 개설하는 필수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곳에 둥지를 튼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일평균 2천~3천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중 50%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웨이크필드코리아의 김성순 이사는 “가로수길에 진출 의사가 있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는 여전히 많지만, 거래를 할 수 있는 매장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2013년 2월 2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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