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개선 시너지효과 기대 목소리도
최근 ‘갭’을 비롯 대형 규모의 SPA형 캐주얼 브랜드들의 국내 입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체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패션 트렌드 정보에 발빠른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뉴스에 대해 일부 캐주얼 브랜드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해외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들이 서로 추구하는 컨셉이나 전략·메인 타겟 등 규모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게다가 이미 해외여행과 인터넷 등을 통해 해외 상품 구입이 손쉬워져 해외 브랜드 국내 유입이 지금의 업계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의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해외 브랜드 유입이 국내 패션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의외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갭’ 등 해외 SPA형 브랜드의 국내 유입은 지명도가 높은 ‘갭인터내셔널’의 세계적인 글로벌 경영노하우와 국내 소비 심리를 잘 알고 있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기동력이 탑재됨으로써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 캐주얼 시장에 큰 여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계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하는 SPA형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100평 이상 대형 매장 국내 도입은 국내 패션 시장에 고급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로 구성되는 ‘갭’ 등의 입점에 따라 매출이 저조한 브랜드들은 퇴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이들의 입점 상황에 수수방관 하고 있을 입장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캐주얼 시장의 내셔널 브랜드들은 향후 대안이 시급해 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변화되고 있는 국내 소비자의 패션 취향과 수준을 정확히 인지하기 위한 소비자 분석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높은 질의 상품을 선보여 해외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구조 속에서 브랜드의 파워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한편 첫 번째로 지난해 9월 국내 유입된 FRL코리아의 ‘유니클로’는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형 매장을 통해 새로운 유통구조를 선보인 ‘유니클로’ 측은 “‘갭’을 비롯 현재 롯데쇼핑이 추진하고 있는 ‘자라’ 등을 통해 유통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유니클로’가 개척한 새로운 유통구조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대형 매장으로 전개되는 해외 글로벌 브랜드 유입은 향후 ‘국내 유통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의견을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이 같이 대규모의 상품력을 갖춘 글로벌 SPA형 브랜드가 탄생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높였다.
한국섬유신문(2007.5.30/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