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태풍을 견디는 나무처럼...

2013-03-04 00:00 조회수 아이콘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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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태풍을 견디는 나무처럼...

 

경기침체로 패션산업이 위태로운 태풍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은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마치 거친 태풍의 한가운데에서 고요함을 가진 태풍의 눈과 같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시장이 패션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이슈로 부상한 네파의 지분 매각 소식도 이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패션업계의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내부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시장이 포화에 달했다는 성장 한계론부터 볼륨 지향적인 영업 정책으로 인한 출혈 경쟁과 그에 따른 시장질서 교란 등 부정적인 전망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시장 개척과 트렌드 제안 등 공격적인 전략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예상되는 이슈를 점검하며 시장의 흐름을 짚어봤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 1위 쟁탈전 치열

 

올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슈는 리딩 브랜드들의 1위 쟁탈전이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블랙야크’ 등 주요 리딩 브랜드들의 올해 매출목표가 엇비슷해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브랜드의 올해 매출목표가 공교롭게도 6,500억원 전후에 몰려 있어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

이들의 작년 매출은 ‘노스페이스’가 6,450억원, ‘코오롱스포츠’가 6,000억원, ‘케이투’가 5,500억원(2월 마감 기준), ‘블랙야크’가 5,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실적만 놓고 보면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1위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블랙야크’가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 신장으로 1위권 브랜드와 격차를 좁혔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매출 6,5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케이투’ 역시 올해 매출목표를 6,500억원으로 공식화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분 매각으로 이목을 끌었던 ‘네파’까지 가세할 기세다.

그렇다면 이들 브랜드의 선두 다툼이 치열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지금까지 아웃도어 시장은 ‘노스페이스’가 독주하는 가운데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블랙야크’ 등 2~4위권 브랜드의 순위가 비교적 명확했다. 그러나 지난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노스페이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주춤한 틈을 타 2~3위권 브랜드들이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또 ‘코오롱스포츠’와 ‘케이투’가 예상 범위 안에서 매출이 상승한 반면 ‘블랙야크’는 무서운 속도로 볼륨을 확장하며 선두권을 바짝 뒤쫓았다. 상위권 브랜드들의 상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내외부적인 악재에 대한 대처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부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세무감사 등이 집중됐는데 이에 대한 대처 능력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달라진 것. 이 같은 외부 악재가 일부 브랜드에게는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졌고 일부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크니컬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 강조


이처럼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브랜드들이 어떤 방법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공략할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등장한다.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볼륨을 확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리딩 브랜드의 경쟁은 단순한 매출 확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정 볼륨을 달성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아웃도어 시장의 큰 트렌드가 이들 브랜드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브랜드의 전략에 따라 순위를 비롯한 시장의 질서가 재편될 수도 있다.

2013년 3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