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브랜드들이 부진과 신생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철옹성 같던 핸드백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10년 이상 정상권에 군림한 리딩 브랜드들이 고성장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반면 런칭과 동시에 중상위권으로 올라서는 신생 핸드백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핸드백 시장에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백화점 매출의 경우 전통의 강호인 ‘엠씨엠’, ‘닥스’, ‘루이까또즈’, ‘빈폴액세서리’, ‘메트로시티’ 등 1~5위까지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역신장이 본격화되면서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핸드백 업계 1위 브랜드인 ‘엠씨엠’이 전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역신장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월 말 현재 15%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제일모직의 ‘빈폴액세서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간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빈폴액세서리’는 지난해 주요 백화점에서 15~25% 역신장했다. 엠티콜렉션의 ‘메트로시티’도 5~10%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개 리딩 브랜드 중 3개 브랜드의 하향 곡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위권인 ‘러브캣’, ‘더블엠’ 등도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반해 신생 브랜드들은 다점포, 고성장으로 리딩 핸드백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올 초 재런칭한 ‘루즈앤라운지’는 첫 시즌에 15개 백화점에 입점할만큼 파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오픈한 7개점 중 현대 무역센터점과 신세계 인천점은 12평에서 일평균 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내 25개 백화점 매장을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런칭 첫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부문이 지난 2010년 인수한 디자이너 핸드백 ‘쿠론’은 런칭 2년차인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60개 매장에서 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강은 신 성장 동력 사업으로 핸드백을 낙점, 지난 2011년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금강핸드백’을 ‘브루노말리’로 전격 교체,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브루노말리’는 금강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기는 주효한 역할을 했으며, 매출 역시 1천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런칭 3년차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과 상품 차별화를 내세워 36개 매장에서 매출 4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억원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신재윤 과장은 “리딩 브랜드의 장기집권이 판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 쏠림현상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식상함을 준 것도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 3월 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