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어덜트 캐주얼, 제2의 빅뱅

2013-03-08 00:00 조회수 아이콘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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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어덜트 캐주얼, 제2의 빅뱅
달라진 4050 라이프스타일 공략

 

여성 어덜트 캐주얼 시장이 제2의 빅뱅에 돌입하고 있다. 200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어덜트 캐주얼 시장은 전국 가두상권의 지형도를 바꾼 것은 물론 패션 시장의 변방에 있던 4050 소비층에 주목하게 만든 계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해 2013년 현재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경쟁 구도의 복잡화로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 서 있다. 어덜트 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또 다른 가능성을 두 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3대 어덜트 캐주얼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가 연간 만들어 내는 생산 수량은 1300만장 가량이다. 최병찬 ‘크로커다일레이디’ 상무는 이에 대해 “30대 이상 여성 3명 중 2명이 한 장씩 구매한 셈”이라고 말한다.

200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어덜트 캐주얼 시장은 근 10년 동안 아웃도어 시장을 제외하고 가장 빠르게, 가장 크게 성장한 블루 오션이다. 제도권 브랜드가 미치지 않는 영역에 머물던 지방 중소 지역의 4050까지 빠르게 흡수한 결과 형지의 3개 브랜드와 세정의 ‘올리비아로렌’, 위비스의 ‘지센’ 등 5개 브랜드의 지난해 외형만 약 7500억원에 달했다.

이 시장의 포문을 연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지난해 460개 매장에서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단일 여성복 브랜드로 최고 매출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가 매장 200개점을 전후한 최고 전성기 때 기록한 점포당 월 평균 매출 7천만원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단순한 외형 차원을 넘어 4050 시장에 대한 반경을 넓히고, 캐주얼라이징을 급속하게 진전시켰으며, 가두상권의 지형도를 바꿔 놓았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일이었다.

여기에 세정의 ‘올리비아로렌’과 위비스의 ‘지센’이 2005년과 2006년 잇달아 뛰어 들면서 시장은 급팽창하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들은 가두상권에서의 경쟁력과 상품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기 시작해 복합 매장, 대형 직영점, 상품 라인 다각화 및 리테일 머천다이징의 진전을 주도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이 급변하면서 그동안의 성장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아웃도어, 중가 골프, 미시캐주얼 등 가두상권의 경쟁자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10년 전 4050과 현재의 4050 세대가 라이프스타일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데 있었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은 수 백 개의 유통망과 볼륨만을 내세운 경쟁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으로 이끌어 주지 않는 국면에 이른 것이다. 실제로 일부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높은 외형 목표를 세우고 생산량을 늘렸다 판매율 저조로 이익 구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험을 했다.

이는 같은 구조와 비슷한 상품을 가지고 외형만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메이저 업체들은 4050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따른 콘텐츠 경쟁력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크로커다일레이디’를 비롯한 메이저 어덜트 브랜드들은 라인 다각화와 매장 환경 변화 등을 통해 제2의 성장엔진을 장착하고 나섰다. 어덜트 SPA, 4050을 위한 패스트 패션 등 다양한 수사 어구가 진짜 현실이 되느냐 여부는 이제 실행력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3월 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