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들의 주요 생산처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의하면 올 초인 1, 2월 겨울 시즌 先기획 생산 물량이 이 지역에 대거 몰린 가운데 복종도 종전 중저가 캐주얼 위주에서 여성복, 남성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인건비와 임가공비가 수직 상승함에 따라 대체 생산처를 찾는 움직임이 많아진 한편 한-아세안 FTA 체결로 인해 이 지역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원가절감 효과가 더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봉제 업체들이 FTA 체결을 기점으로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생산 공장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 대기업들과 달리 니트와 우븐을 전문으로 하는 생산 공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중 가장 긴 시즌인 겨울 아우터 생산이 집중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 다수의 직영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엠에프지 김남훈 차장은 “중국 이외 동남아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동종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 2~3년간 꾸준히 늘었고, 연초 선기획 주문량도 전년 대비 30% 이상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목할 것은 이들 지역에 생산을 의뢰하는 복종이 과거에는 주로 중저가 캐주얼이었으나 다른 복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유니클로’를 비롯해 이와 비슷한 상품군을 지향하는 이마트의 ‘데이지’, 이랜드의 ‘스파오’ 등 다수의 캐주얼 브랜드들은 이미 이 지역 생산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물량 단위가 크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좌우하는 어덜트 캐주얼 업체들도 베트남 생산 비중이 이미 높은데 최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다.
반면 여성복과 남성복은 납기와 품질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국내 및 중국 생산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동남아시아 생산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여성복 ‘쉬즈미스’와 ‘리스트’를 전개하는 인동에프앤은 베트남 생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오다 최근 베트남에 자체 공장을 설립했고, 린에스앤제이의 ‘몬테밀라노’는 올해부터 겨울 선기획 물량을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집중 생산하기 시작했다. 물량이 작은 일부 업체는 대물량 중심으로 운영되는 베트남 이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로 생산처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신원은 최근 필리핀 생산 업체에 10억원을 투자해 자사 남성복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을 확보했고, LG패션 역시 인도네시아에 남성복 ‘티엔지티’를 위한 독점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전사 브랜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성통상은 미얀마 공장의 품질이 기대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자사 내수 상품의 생산처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3년 3월 11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