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슈즈, 제2의 전성기 온다

2013-03-14 00:00 조회수 아이콘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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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슈즈, 제2의 전성기 온다

 

리본이 달린 낮은 굽에 토슈즈 모양의 단화로 연상되는 플랫슈즈 브랜드들이 상품, 유통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바바라’, ‘스퍼’, ‘르버니블루’, ‘아이러브플랫’ 등 국내 토종 브랜드들은 물론 ‘레페토’, ‘토리버치’ 등 수입 브랜드까지 편안하고 여성스러운 플랫슈즈로 인기를 얻으며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것. 이들은 올해 저마다 새로운 카드를 준비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플랫슈즈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불과 5~6년 전의 일이다. 과거에는 플랫슈즈가 낮은 굽의 단정하고 편안한 단화를 의미했다면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멋을 낼 수 있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붐을 일으켰다.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스키니진, 레깅스를 입고 꾸미지 않은 듯 플랫슈즈를 착용한 모습이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부상한 것이다.

이후 국내 시장에 발레리나의 토슈즈를 닮은 리본 플랫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다수의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문 플랫슈즈 브랜드의 경우 이 디자인이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많은 브랜드가 리본 플랫을 주력 아이템으로 전개하면서 차별성의 부재는 물론 봄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는 매출이 급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최근 몇 년간 플랫 전문 브랜드들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컨셉을 재정비하고 가다듬는 준비 기간을 거쳤다. 플랫슈즈 아이템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BI의 리뉴얼,  비수기 시즌을 커버하기 위한 아이템 다각화는 물론 국내외 유통망 확장에 주력하며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슈즈가 트렌디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 필수 슈즈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슈즈 업계에 하나로 모아지는 메가트렌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플랫슈즈라는 특화된 아이템을 보유한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에만 신는 신발? NO!

넌시즌 브랜드로 진화


플랫슈즈는 ‘평평한’이라는 의미의 ‘플랫(flat)’과 슈즈를 합한 말로 사전 상으로는 굽이 낮은 슈즈를 뜻하지만 일반적으로 플랫슈즈라고 하면 발레리나의 토슈즈를 닮은 라스트의 모양에 리본, 펜던트 장식을 붙인 디자인을 떠올린다. 초창기 이러한 플랫슈즈의 한정된 이미지는 전문 브랜드들의 볼륨화에 한계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 장시간 착화 시 낮은 굽은 오히려 발을 더욱 아프게 하고 추운 날씨엔 보온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플랫 전문 브랜드들은 각 시즌별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며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디자인의 리본 플랫은 물론 봄가을 시즌에는 매니쉬한 옥스퍼드화, 스니커즈, 로퍼 등 한층 캐주얼한 아이템 비중을 높이고 여름에는 샌들, 겨울에는 부츠 아이템을 다양하게 개발하며 넌시즌 브랜드로 진화한 것. 굽 또한 1cm 플랫부터 키튼힐, 웨지힐까지 높이를 다양하게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엇보다 매출이 가장 크게 떨어지는 겨울 시즌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플랫슈즈 전문 브랜드로서 한계를 지녔던 겨울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브랜드별로 컨셉에 맞는 겨울 아이템을 찾은 것. 지난 겨울 ‘르버니블루’가 출시한 양털부츠는 일찍부터 준비된 물량이 거의 소진되어 매장에서 추가 입고 문의가 쏟아졌으며 ‘스퍼’가 출시한 합피 소재의 라이딩 부츠는 1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얻으며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2013년 3월호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