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에 로고가 사라지고 있다. 로고를 최소화해 브랜드 보다 스타일에 승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브랜드의 경우 로고를 줄이는 전략으로 돌아섰으며, 로고보다는 디자인 중심으로 컨셉을 잡고 런칭하는 브랜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성주디앤디의 ‘엠씨엠’가 과감한 로고 플레이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비세토스’를 이을 만한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한 것도 이 같은 트렌드 영향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문황식 과장은 “스타일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로고를 최소화한 제품과 브랜드가 지난해 초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핸드백 구매 성향은 코오롱FnC ‘쿠론’, 로만손 ‘제이에스티나’, 금강 ‘브루노말리’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견고한 리딩 브랜드의 아성에서 시장 진입을 빨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비(非) 로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어지러운 로고 플레이에 지친 여성들에게 디자인을 강조하며 뉴 럭셔리 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쿠론’의 ‘스테파니’, ‘브루노말리’의 ‘쿠보’와 ‘로맨틱B’, ‘제이에스티나’의 ‘안젤리카’ 등 이들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은 로고보다 소재와 형태에 신경을 쓴 제품들이다.
이에 따라 과감한 로고 플레이에서 최소한의 로고로 바꾼 브랜드들의 매출 반응도 뜨겁다. 발렌타인의 ‘더블엠’은 지난해 최악의 영업 상황을 겪었다가 이번 시즌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이달부터 매출이 30% 신장했다. 에스제이듀코의 ‘빈치스벤치’는 프랑스 명품 디자이너 출신인 빈센트 뒤 샤르텔을 통해 로고 플레이는 최소화한 디자인 리뉴얼을 단계별로 진행, 올 들어 2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런칭 시점부터 비 로고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도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 런칭한 SK네트웍스의 ‘루즈앤라운지’는 장식이나 잠금 장치에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 줄 수 있는 요소를 넣어 이름을 알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차별화 요소로 기존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형태감과 수입 특수피를 접목했다. 엘본더스타일이 이번 시즌 선보인 이탈리아 직수입 ‘자넬라토’ 역시 형태는 우체부 가방으로 일관성 있게 가져가면서 가죽은 가오리부터 뱀피 프린트까지 다양하게 변형을 준 것이 특징이다.
기존 브랜드들의 디자인 전략도 수정되고 있다. 엠티콜렉션의 ‘메트로시티’, 인디에프의 ‘보르보네제’, 엘지패션의 ‘닥스 액세서리’ 등은 올 초부터 젊은 감성에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고를 너무 없애다 보니 브랜드의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다. 로고를 무조건 없애기 보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해하면서 디자인 변형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1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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