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피 핸드백 시장 확장세
특피 핸드백 시장 확대…‘로고플레이’ 싫증난 소비자 수요 급증
‘이그조틱 레더’의 유혹이 시작됐다
최근 2~3년 사이 핸드백 시장은 신선한 디자인보다 로고를 강조하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에 싫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왔다. 이런 시류를 타고 나만의 개성을 강조한 ‘커스터마이징’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희소가치가 있는 특피 핸드백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특피, 즉 ‘이그조틱 레더(Exotic Leather)’는 패션 액세서리에 흔히 사용되는 소·양 이외의 비포유류 가죽을 말한다. 1980년대 하이 패션계에서 럭셔리 소재로 부상한 타조가죽을 비롯해 악어·파이톤·물뱀·도마뱀 등의 파충류가 중심이다. 최근에는 장어·잉어·상어·가오리 등 어류 가죽도 등장했다.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가공, 염색법 등 기술력까지 발달하며 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특피들이 시장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 ‘개성’에 대한 욕구가 활성화 부추겨
현란한 로고플레이 백에 열광하던 소비자들이 변하고 있다. 강남 일대에서 3초에 한 번 꼴로 보이는 대중 명품백이나 너나없이 들고 다니는 매스티지 브랜드 대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백’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커져가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런 추세는 최근 맞춤 제품(커스터마이징)의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쿠론」은 작년 5월 최상급 타조가죽을 사용한 주문 제작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오더메이드용으로 공수해온 특피 물량이 전부 완판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오더메이드 상품은 올 시즌 6%까지 확대됐다.
대량 생산이 어려운 특피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리오더를 감당하지 못했던 「쿠론」은 이번 시즌 ‘특피 프린팅’ 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기존의 ‘와니(악어 패턴)’, ‘오스트리치(타조)’ 라인에 이어 뱀피 무늬를 나염으로 새긴 ‘신디 루비노’와 수작업으로 리저드(도마뱀) 패턴을 넣은 ‘앰버’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안코미나」의 한미나 디자이너도 VIP를 대상으로 직접 오더메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타조, 뱀피, 악어 가죽을 바탕으로 고객에 취향에 따라 이니셜을 새기거나 디테일, 디자인 등을 변형한다.
매달 10~15명의 고객들이 프라이빗 매장에 들러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오더한다.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달에만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수입 명품은 가라, 토종 브랜드 시대
특피 전문 브랜드들의 시장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휘권양행의 「호미가」뿐 아니라 「뽐므델리」 「힐리앤서스」 「헤일리키엘」 「비엘타」 「글로리아」 등 국내 독립 브랜드들의 선전도 눈부시다.
이들은 「콴펜」 「콜로보」 등 기존 럭셔리 특피 브랜드보다 50~90% 저렴한 가격대에 젊은 디자이너의 신선한 디자인, 유니크한 소재가 더해져 20~60대까지 폭넓은 타깃층을 수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8개 점에 입점한 「호미가」는 매달 1억 원대 매출을 꾸준히 올리며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현대의 자체 편집숍 『모노쉬』를 통해 가능성을 검증 받은 「뽐므델리」와 「로사케이」는 지난해 각각 무역센터점과 본점에 단독숍을 냈다.
19m²(6평) 미만의 스파이시 매장에서 월 5000만~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가로수길의 단일 점포로 출발한 「힐리앤서스」는 지난해 7월 신세계 강남점에 매장을 낸데 이어 작년 연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롯데면세점에 입점했다.
정윤호 「호미가」 대표는 “최근 획일화된 핸드백 시장 가운데 차별화된 가치를 향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소재 본연의 텍스처를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염색, 표면처리, 가공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는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특피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3월 26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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