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자사 온라인몰 운영과 관련해 입점 브랜드에 대한 무리한 압박으로 패션 업계의 볼멘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유통사의 이 같은 압박은 오프라인 매장 입점객 감소와 더불어 오프라인 행사 매출까지 예전 같지 않다보니 타개책으로 자사 온라인몰 운영 점을 전국 점포로 확대하고 각 몰별 손익 관리를 위해 자체 부담 세일 쿠폰 할인율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경쟁 유통사와 가격차별화를 위해 백화점이 부담했던 세일 쿠폰의 할인율을 15%에서 10%로 낮춘 것. 점포별 손익을 개선하고 상품 차별화와 매출 신장을 위해 점포별 단독 또는 특가상품을 각 입점 업체에게 공급받아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과거 온라인몰 담당 바이어가 매출을 관리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오프라인 점포 바이어까지 나서 입점 업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롯데 동래점에서 온라인몰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고 들었다. 부산본점도 아닌 동래점에서 입점 업체 영업담당자를 불러 모아 닷컴 매출 확대와 단독 상품을 요구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 10년 가까이 백화점 영업을 했지만 최근처럼 바이어들이 온라인몰에 모든 업무를 할애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의 지방 점포 모 바이어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의 매니저가 매장을 지키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온라인 물량을 구해오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얘기까지 공공연히 하고 있다. A 남성복 영업 담당자는 “최근에 바이어와 상담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에 대해 얘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다들 온라인 매출을 높이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몰 운영 상황을 봐도 얼마나 많은 점포가 생겨난 지 알 수 있다. 과거 롯데 본점(롯데 닷컴), 롯데 잠실점(롯데 아이몰), 신세계 본점(신세계 몰), 현대 미아점(에이치 몰)으로 시작한 온라인몰이 각 해당 메인 몰에서 점포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관을 분할했고,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롯데의 경우 프리미엄몰을 지향하며 런칭한 ‘엘롯데’를 오픈 취지와 달리 전 점포에 추가로 온라인몰을 개설하는데 그쳤다.
백화점별로는 롯데 26개, 신세계 4개, 현대 9개의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AK와 갤러리아를 포함 하면 백화점 온라인몰은 40여개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오프라인에서처럼 최상의 고객응대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백화점의 역할은 온데간데없고, 브랜드별로 생산되는 한정된 스타일수와 가격까지 유통사가 끼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의 무분별한 온라인몰 확장이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가져올 수 있고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어 스스로 판매 채널에 대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3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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