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골프웨어와 트렌드 주도 경쟁
네오서티, 핵심 타깃층으로 부상
올해 골프웨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상품이 출시되는 등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상품의 변화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품의 변화는 필드와 일상을 오가는 과감한 패턴에서 출발한다. 플로랄 프린트나 도트 무늬, 블록 그라데이션과 같은 과감한 프린트와 패턴으로 길을 열었고 최근 컬러 트렌드에 맞춰 핑크, 그린, 옐로우 등 톡톡 튀는 컬러가 눈에 띈다. 이 같은 변화는 핵심 타깃의 이동과 괘를 같이 한다. 일반적으로 골프웨어 브랜드의 핵심타깃은 30~40대다. 하지만 지금의 3040세대는 과거의 3040세대와는 분명 다르다. 따라서 10여년전 등장한 뉴서티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과거 뉴서티는 이제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으로 나이가 들었다. 지금의 3040세대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나오는 젊은 오빠들이다. 또 3040세대는 2030세대와도 다른 면모를 갖추고 있다. 두 세대 모두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품격과 가치에서는 차이가 느껴진다. 따라서 화려함을 추구하는 영 골프웨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본지는 이 같은 변화를 뉴서티와 네오서티로 구분했다. 지금의 3040세대를 네오서티로 규정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의 전략을 이슈로 잡았다. 또 타깃 변화에 따라 새로운 존 구분법이 필요해보이지만 당분간 기존의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어덜트, 영 트렌드는 계륵
우선 군별 시장 상황을 보면 어덜트 군은 올해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어덜트군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축소됐고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덜트 군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4,050억원에서 2009년 4,071억원, 2010년 4,303억원, 2011년 4,609억원에서 작년 4,126억원으로 오히려 축소됐다. 시장 점유율도 2008년 27.8%, 2009년 25%, 2010년 22.7%, 2011년 22%에 이어 작년 18.9%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4,600억원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 규모는 17.5%로 작년에 비해 1.4%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법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상품에 반영하는데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한 네오서티의 감성은 이들 브랜드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무래도 50~60대들에게 꽃무늬 프린트나 레드 팬츠는 소화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여기에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과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들의 스포츠 라인 확대, 남성 정장 브랜드의 캐주얼라이징 등도 위협 요인이다. 이들과의 차별화와 골프웨어 시장 흐름을 반영하려면 새로운 스타일을 늘려야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반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고객의 이탈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어덜트군에서의 네오서티 상품 비중은 20% 전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신규 고객 창출 없이 성장이 어려운 현실에서 변화는 필요해 보인다. 결국 선택의 문제로 남겨지게 되는데 미래를 위해 일부 고객 이탈을 감수하고 리뉴얼에 나서야 하느냐 기존 고객에게 더욱 충실하느냐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느 방향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상품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다만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드 리프레쉬에 나서면서 네오서티 상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부 브랜드는 이 같은 트렌드 상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브랜드의 컨셉을 보다 젊게 변화시키기도 했다. 실제로 ‘핑’은 지난 2011년부터 네오서티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해 올해 이 비중을 46%까지 확대한다. 반면 일부 브랜드는 네오서티, 즉 새로운 30대 타깃의 상품을 단 1%도 구성하지 않고 있다. 핵심 타깃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13년 4월 5일 패션채널 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