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에 바란다 - 전문가 설문조사

2013-04-08 00:00 조회수 아이콘 1181

바로가기

 

서울패션위크에 바란다 - 전문가 설문조사
“전문성, 독립성 갖춘 비즈니스 장으로”


 
 
 
 
 
 
“전문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조직과 시스템,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야만 한다. 예산에 따라, 사업자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방향성을 가진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의 장으로 독립해야 할 때다.”

지난달 25일부터 6일 간 열렸던 ‘2013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했던 디자이너, 기업들은 앞으로 서울패션위크의 발전 방향과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글로벌 패션 시장과 비즈니스에 대한 현실 인식, 특화된 운영 시스템과 매뉴얼 구축’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성 확보, 정체성 마련 시급

특히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이제는 서울컬렉션 등 각 프로그램 별로 명확한 운영 기준을 가지고, 수년 간 지적되어 온 ‘정체성’을 뚜렷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는 주최자인 서울시와 사업을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위탁사업자, 행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및 기업 간 유기적인 소통과 명확한 현실인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이번 패션위크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조소영 오산대 겸임교수는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서울컬렉션이 매 행사 마다 프로세스가 바뀌고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아쉽다. 사전에 각 주체들이 충분히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하면 진행상의 미숙은 금방 개선시킬 수 있다. 그에 앞서 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이를 반영하는 전문 운영 시스템과 매뉴얼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패션 업계가 자체적으로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패션 전시 컨벤션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가진 조직과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서울컬렉션에 참가했던 안윤정 ‘앙스모드’ 대표는 “프로페셔널한 조직 운영,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과 절차, 이 모든 것이 결합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가 말로는 강조되었지만 정작 패션 업계 내부에는 이를 실행할 만한
 
전문가들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재원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 풀이 갖춰져야 지자체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업계가 주축이 되는 독립 행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서십 장기 로드맵 필요

이와 함께 기업 스폰서십에 대한 장기 로드맵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등 세계 4대 컬렉션이 비패션 업계가 동참해 성장의 한 축을 이뤘던 것처럼 산업 간 연계, 스폰서 기업과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비즈니스 매칭과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실행안이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정두영 신원 ‘반하트 디 알바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자원이 풍부한 기업과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이어주는 잘 짜여진 스폰서십 프로그램과 매니지먼트 체계를 갖춰 보다 큰 시장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기업 브랜드냐 디자이너 브랜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매우 혼잡했던 서울컬렉션에 비해 부대행사처럼 보였던 패션페어에 대한 개선 요구도 컸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을 지향하는 수주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것도 여의치 않았고, 국내외 언론의 관심은 모두 화려한 쇼에만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어와 프레스 접촉 등 주최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주전시회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명유석 햄펠 대표는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수주회와도 격차가 크다. 전시회를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와 전문 지식, 훈련된 인력이 매우 부족하고, 그렇다 보니 성과를 내기 힘들다. 업계의 이런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페어 활성화에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 디자이너 지원 확대돼야

송유진 S=YZ 대표는 “실질적으로 사업성과를 내고, 이후 사업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서울패션페어가 열정과 실력을 가진 우리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외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도약대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고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반면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장신구, 구두 등 다양한 복종이 참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신진 디자이너 지원사업과 연계되면서 청년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는 점은 이번 페어의 성과로 꼽힌다. 특히 서울컬렉션은 예산이 줄어 규모가 작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대 디자이너 단체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기성 디자이너들이 자비와 스폰서십만으로 여는 오프쇼를 택해 신진 그룹이 주류 무대를 구성하는 선례를 남겼다. 모처럼 신?구 디자이너들의 조화로운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또 아시아 패션 허브로 부상한 싱가포르의 유망 디자이너들이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참가, 앞으로 서울패션위크의 브랜딩 방향, 정부의 전략적 지원 등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에 참가했던 싱가포르 디자이너들은 싱가포르 섬유패션연합회와 싱가포르 국제기업청의 후원을 받아 서울시와 싱가포르 간 패션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쇼케이스를 설치했다.
 

2013년 4월 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