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사활 건 ‘패션 大戰’
홈쇼핑 업체들이 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션 부문 매출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브랜드 수와 방송 시간을 늘리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체별로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략적으로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하거나 해외 브랜드 도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또 대부분의 업체가 패션 부문 방송을 종전 20~30%에서 올해 30~40%까지 늘리기로 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GS홈쇼핑이다. 이 회사는 7인의 디자이너 섹션을 마련해 손정완, 김소연, 이석태, 홍혜진, 이승희, 부부디자이너 김석원 ? 윤원정 등 유명 디자이너부터 신진 디자이너 제품을 단독 소개하고 있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의 마스터권도 확보해 직접 전개하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모르간’의 마스터권을 확보, 가방과 속옷을 런칭해 2년 동안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최근 의류 부문 권한까지 확보해 이번 시즌 런칭한다. 미국 스포츠웨어 ‘스타터’도 직접 라이선스로 계약해 이달 중 아웃도어로 런칭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전개했던 일본 보정 브라 ‘세씨엔느’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해 전개한다.
CJ오쇼핑은 홈쇼핑의 틀을 깬 고급 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런웨이 패션을 홈쇼핑 업계 최초로 방영한 자부심이 있는 만큼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편집숍 퍼스트룩마켓도 이런 취지에서 런칭했으며,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함께 ‘디어 젠틀맨’, ‘G애튜티드’를, 별도로 ‘럭스앤버그’, ‘A플러스G’ 등을 PB로 런칭했다. 또 ‘제너럴아이디어’(최범석), ‘비욘드클로젯’(고태용), ‘코발트 바이 크리스 한’(크리스한) 등 6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냈다.
최근에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함께 코웍에 나서 지난달 개최된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현장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앞으로 CFDK 소속 디자이너의 제품을 홈쇼핑에서 인큐베이팅해서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디자이너 컬렉션 활동에 지원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남성 전문 매거진 GQ의 에디터 강지영과 손잡고 남성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편 이상봉 디자이너의 세컨 브랜드도 런칭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후발 주자지만 패션 부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의류와 패션잡화를 자체 브랜드로 런칭하기 위해 다수의 해외 브랜드와 접촉 중에 있다. 이 회사는 디자이너 곽현주, ‘스코노’ 슈즈, ‘나무하나’를 단독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영국 직수입 선글라스 ‘브레오’를 런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에서 처음 디자이너 브랜드를 홈쇼핑에 전략적으로 런칭한 이후 전 업계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홈쇼핑도 백화점 수준으로 고급화하는 데 집중, 점차 디자이너와 해외 브랜드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8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