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웃도어 멀티숍 시기상조?

2013-04-09 00:00 조회수 아이콘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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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웃도어 멀티숍 시기상조?

 

스포츠 아웃도어 토털 멀티숍 시장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대기업과 중견사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면서 차세대 유통의 핵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장 진입이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매출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신규 매장 오픈 보다 철수와 사업 축소 등이 이어지면서 시기상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내 스포츠 아웃도어 토털 멀티숍은 LG패션의 ‘인터스포츠’를 시작으로 LS네트웍스의 ‘웍앤톡’이 가세하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이어 이랜드가 ‘스포블릭’을 선보이며 매장을 확대해 나갔으며, 이마트도 ‘빅텐’을 통해 이 부문 사업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코스모그룹이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스포츠 아웃도어 유통 업체인 제비오그룹과 손잡고 ‘수퍼 스포츠 제비오’ 1호점을 을지로1가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신규 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을 개척한 ‘인터스포츠’와 ‘웍앤톡’은 오히려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특히 ‘인터스포츠’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웍앤톡’ 역시 최소한의 매장만을 남겨놓고 사업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스포츠 아웃도어 토털 멀티숍은 기존 카테고리 킬러형 멀티숍 및 단독 매장과는 달리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백화점과 가두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향후 유통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진입이 만만찮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해외 시장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토털 멀티숍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단일 브랜드, 단일 숍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리딩 브랜드들의 입점이 없는 멀티숍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유명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수입으로 들여온다 해도 매출을 이끌 리딩 브랜드들이 없으면 시장 진입이 순탄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멀티숍들이 국내 브랜드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의 입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운영되고 있어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또 해외 실정과 다르게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통 보다 브랜드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수입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제품 애프터서비스(AS)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멀티숍 런칭 이후 병행 수입이나 수입으로 운영되는 제품의 경우 AS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토털 멀티숍 시장이 향후 국내 시장에서 핵심 유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리딩 브랜드들의 입점, 유통 구조의 전반적인 변화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 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