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박--개성공단 9년 만에 최대 위기

2013-04-10 00:00 조회수 아이콘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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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협박--개성공단 9년 만에 최대 위기  
 9일 北 근로자로 출근안해---섬유기업 72개사로 비중 커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8일 선언, 개성공단이 가동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9일 오전 8시 현재 북측 근로자들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만 3000여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은 평소 오전 8시를 전후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250여대의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8일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면서 개성공업지구를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도발의 열점으로 만들어보려 하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비서는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며 "우리 종업원 철수와 공업지구 사업 잠정중단을 비롯해 중대조치와 관련한 실무적 사업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맡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일단 공단 내 북측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고 앞으로 남북관계 추이를 지켜보면서 공단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 조치가 있기 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입주기업들에 오는 10일까지 체류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에는 9일 8시 현재 우리 국민 475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날 총 77명이 남쪽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귀환이 이뤄지면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은 398명이 된다

2004년 개성공단이 가동된 이후 기계 소리가 완전히 멈춘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북한은 2009년 3월에도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반발하며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해 우리 기업인들이 조업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지만 조업 자체가 중단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통일부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사업의 잠정중단 및 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를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이런 조치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서는 차분하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개성공단 체류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다음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 근로자를 철수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개성공단과 관련해 나온 북한의 조치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개성공단에 진출한 섬유?기업은 신원에벤에셀, 인디에프, 대명블루진스, 로만손 등 72개사(2011년 12월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4월 10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