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춘하 신규 브랜드 초반 성적표
30여개 중 10여개만 시장 안착
올 춘하 시즌 패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규 브랜드 중 순조로운 출발을 한 브랜드는 손에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한지 1~2개월밖에 되지 않아 매출반응 평가는 이르지만, 유통망만 놓고 봐도 30여개 신규 브랜드 중 목표치를 충분히 확보한 곳은 1/3도 되지 않는다.
녹록찮은 분위기 속에서 성장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유통망을 확보한 신규 브랜드는 네파의 스포츠 아웃도어 ‘이젠벅’, 아우트로의 미국 아웃도어 ‘마모트’, 크리스패션의 TD캐주얼 ‘파리게이츠 캐주얼’, 브랜드인덱스의 아동복 ‘팬콧키즈’, SK네트웍스의 토털 잡화 ‘루즈앤라운지’, 패션리테일그룹의 패션 슈즈 ‘스타카토’, 에이유커머스의 슈즈편집숍 ‘레디슈’ 정도다.
네파의 ‘이젠벅’은 지난 9일 현재 31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백화점 MD개편에서 롯데 잠실점, 영등포점, 인천점 등 주요 매장에 입점하는 등 순조로운 유통망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올 상반기 50개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블랙야크의 별도법인 아우트로의 ‘마모트’는 상반기 목표치(40개점)의 절반이 문을 열었다. 볼륨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2천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크리스패션의 ‘파리게이츠 캐주얼’은 롯데 광주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백화점 주요 10개점 오픈을 완료했으며, 다음 달 롯데 본점(3일), 현대 무역점(22일), 롯데 창원점(5월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26일에는 군산에 대리점도 오픈했다. 2층 규모로 ‘파리게이츠골프’(1층)와 ‘파리게이츠 캐주얼’(2층)이 함께 구성된 복합매장이다. 올 상반기 14개점을 확보한 ‘파리게이츠 캐주얼’은 하반기 백화점 7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 반종수 부장은 “지난달부터 영업을 시작해 실적평가가 어렵지만, 이달에 전달 대비 배 이상 매출이 올라 향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인덱스의 아동복 ‘팬콧키즈’는 모 브랜드 ‘팬콧’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정착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점과 수원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2월 롯데 구리, 동래, 중동, 울산, 센텀시티점 등 5개점을 추가해 총 7개 단독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달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에서 5천7백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롯데 구리와 동래점은 4천만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나머지 4개 매장도 3천만원 중후반대의 매출을 올렸다. ‘팬콧키즈’ 담당자는 “행사 매출 없이 정상 매출로만 낸 실적이어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재런칭한 ‘루즈앤라운지’는 첫 시즌에 15개 백화점 매장을 확보했다. 이미 오픈한 7개점 중 현대 무역센터점과 신세계 인천점은 12평에서 일평균 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내 25개 백화점 매장을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패션리테일그룹의 글로벌 패션 슈즈 ‘스타카토’는 백화점 7개 점포를 확보했으며, 영업 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완판 제품을 속속 배출하고 있다. 에이유커머스의 슈즈 편집숍 ‘레디슈’는 런칭과 동시에 올 춘하 MD개편에서 신세계 7개, 롯데 5개, 현대 1개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눈에 띄는 신규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브랜드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준데다, 불황에 따른 극심한 소비침체 영향으로 백화점의 MD개편과 가두점 점주들의 매장교체가 소극적으로 이뤄진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 16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