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 패션 = 대박?
재미있는 스토리 MD로 젊은 고객들 지갑 열어
웹툰이 패션과 결합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웹툰(Webtoon)은 영어 표현의 ‘web(웹)’과 ‘cartoon(만화)’를 합성한 말로, 인터넷을 매개로 배포하는 만화를 뜻한다. 웹툰은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 때문에 주로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어 왔다. ‘이끼’, ‘이웃사람’, ‘순정만화’, ‘26년’ 등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밴드’ 등이 드라마로 다시 태어났다.
웹툰이 이처럼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데다 특정한 타깃층이 없기 때문이다. 즉 순정만화는 소녀, 성인만화는 성인 남성 등 기존 만화 장르에서 구분 짓던 타깃층에 대한 기준이 없어졌다는 의미다.
덕분에 최근에는 패션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웹툰의 캐릭터를 티셔츠나 기타 다른 아이템으로 상품화하면서 고정 독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웹툰 ‘마조앤새디’는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캐릭터 상품 기획전을 열어 1주일 만에 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치였다.
행사를 기획한 안치우 자주MD 팀 과장은 “‘마조앤새디’는 워낙 고정 독자 수가 많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면서 “매출도 매출이지만 백화점을 떠났던 젊은 고객층이 돌아와 지갑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조앤새디’는 장철연 작가가 아내 김선영씨와의 결혼 생활을 각각 곰과 토끼 캐릭터로 재미있게 풀어낸 웹툰으로, 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3만 여명이 방문하며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는 매주 수요일에는 그 2배인 6만 여명이 다녀간다.
롯데백화점과의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장 작가 부부는 ‘마조웍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캐릭터 상품 판매에 나섰다. ‘마조웍스’에서는 후드티가 7만9000원, 맨투맨 7만6000원, 모자 3만5000원, 캐릭터 인형 1만~3만원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1명의 웹툰 작가와 11개 캐주얼 브랜드가 콜래보레이션한 티셔츠를 판매하는 특별 이벤트도 열렸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 지하 1층 ‘Y놀이터’에서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까지 2030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잭앤질」은 ‘이끼’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신작 웹툰 ‘미생’과 합작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미생’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하루 100만 건의 클릭수, 50만 명의 고정 독자를 자랑하는 웹툰이다. 프로바둑기사 지망생이었던 주인공이 대기업에 입사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사실보다 더 리얼하게 풀어내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H커넥트」는 네이버 웹툰 ‘달콤한 인생’의 주인공 ‘나니’로 두 가지 스타일의 티셔츠를 제작, 각 2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인공 나니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 웹툰은 네이버 웹툰 최고 평점 10점 만점을 수시로 갱신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황선희 「H커넥트」 마케팅팀 과장은 “주인공 ‘나니’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라 「H커넥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엠폴햄」에서는 폼생폼사로 빚에 시달리던 허세남이 우연히 들어가게 된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소재의 웹툰 ‘목욕의 신’과 콜래보레이션했다.
이용현 「엠폴햄」 마케팅팀 대리는 “티셔츠에 웹툰의 그래픽을 활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감넘치고 친근한 아트웍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4월 25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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