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폭발장세

2007-06-05 09:27 조회수 아이콘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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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폭발장세


신세계첼시(대표 김용주)가 지난 1일 오픈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집객력과 매출 면에서 막강한 파괴력을 발휘,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각 브랜드별 초청 VIP 고객들과 취재진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공개, 정식 개장일인 1일과 주말까지 오픈 이후 4일 만에 방문객 수 19만명에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정 고객들만 초청했던 지난달 31일 프리오픈에만 3만여명의 쇼핑객이 다녀갔고 일요일이었던 지난 3일에는 6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는 주차 대수와 매출 자료를 종합해 추산한 수치로 신세계첼시는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입점 업체들은 31일에만 120개 브랜드에서 약 10억원, 3일까지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구찌’와 ‘페라가모’는 첫 날부터 북새통을 이루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고 ‘버버리’, ‘폴로랄프로렌’, ‘휴고보스’, ‘제냐’, ‘코치’, ‘알마니’, ‘MCM'과 함께 내셔널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빈폴’이 매출 상위 10위 권 안에 들었다.

일부 브랜드는 제품을 진열할 사이도 없이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매장 재고 물량이 동이 나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각 브랜드 마다 본사로부터 포장재 등 매장 비품이 끊임없이 공수되기도 했다. 

입점 업체 한 관계자는 “오픈 첫 주말 화창한 날씨로 기대 이상의 집객력을 보였고 야외 공원형 쇼핑몰인 만큼 이같은 개장 효과가 장마 기간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객단가가 높아지는 추동 시즌 각 브랜드들의 물량 확보와 운영이 ‘프리미엄 아울렛’의 명성을 유지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이 같은 초반 기세로 신세계와 경쟁 관계에 있는 롯데와 현대 백화점 등 명품 유통가의 대응책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명품관을 운영하고 있는 각 백화점은 표면적으로 “정상품과 재고를 찾는 수요층은 차이가 있다”며 큰 소리치고는 있지만 상시 20~65% 세일에 정상 매장과 같은 사후관리를 보장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에 상당수 고객이 유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수입 브랜드들이 재고 처리 창구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일원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신세계첼시에서 앞으로 3개점을 추가 오픈키로 하면서 명품 업체들에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만 세일을 진행하지는 말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담당 바이어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으로 명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수요층도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유통은 타겟을 명확히 해 VIP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아울렛과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오픈발’도 있지만 예상을 넘어선 매출이 올라오면서 입점 업체들의 향후 아울렛 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아울렛 매장을 오픈한 ‘버버리’는 앞으로 우수 고객 초청 세일이나 백화점 행사를 폐지하고 신세계 첼시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재고 처리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의 경우 노세일을 고수 연간 1회의 사내 시즌 오프 행사만 진행해 왔으나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으로 재고 물량이 부족해 앞으로 종전과 같은 규모로 자체 행사를 진행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직영 아울렛에서도 재고 물량이 많지 않았던 ‘빈폴’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쟁쟁한 수입 브랜드들을 제치고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 재고 상품이 더욱 품귀 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유통 판도 변화와 함께 브랜드 가치 역시 ‘샤넬’, ‘에르메스’와 같이 어디에서도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만 세일을 하는 브랜드, 유통에 관계없이 세일을 진행하는 브랜드 등 희소성에 따라 3 등급으로 나뉘는 양상”이라며 “구매대행 사이트와 청담동 등에 몰려있는 중소규모 수입 브랜드 편집샵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어패럴뉴스(2007.6.5/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