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캐주얼 신규 진출 기근

2013-04-26 00:00 조회수 아이콘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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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캐주얼 신규 진출 기근 
    
 

캐주얼 브랜드들의 시장 진출이 크게 줄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매년 십 수개의 브랜드가 런칭되는 등 타 복종에 비해 신규 진출이 활발했던 캐주얼 시장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캐주얼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캐주얼 전문기업들조차도 신규 사업 진출에 있어 캐주얼보다는 남성복이나 여성복, 아동복, 편집숍 등 타 복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캐주얼 전문기업들이 내놓은 신규 캐주얼은 전무하다. 올 하반기 역시 수면 위로 올라온 카드는 아직까지 없다.

지난 2011년 지오다노의 ‘컨셉원’, 홀하우스의 ‘홀하우스’, 게스홀딩스코리아의 ‘지바이게스’, 엠케이트렌드의 ‘NBA’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내놓은 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렇다 할 신규 콘텐츠는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90년대 중후반 들어 캐주얼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이후 처음 겪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캐주얼 신규 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대형 SPA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00년 중후반을 기점으로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중저가 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수천 스타일의 저가 상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백화점과 가두상권 등 전방위로 유통망을 넓혀가며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이 캐주얼 시장 진출을 꺼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유니클로’가 중저가 캐주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제도권 순수 캐주얼 시장이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지난해 5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유니클로’가 전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는 브랜드라고 하지만 주 소비층이나 공략 아이템 등을 고려해봤을 때 기존 캐주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캐주얼 브랜드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소호몰들의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의 수입을 대행하는 업체들의 규모도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스타일난다’, ‘난닝구’, ‘멋남’ 등 대표 소호몰들의 경우 연 매출이 수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PA들의 유통 진출이 캐주얼과 여성 영캐주얼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유통에서의 입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 시장 확대로 주 고객층인 젊은 층들의 이탈이 심각하다. 중저가 캐주얼 사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26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