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장기화 급한 불은 껐지만…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직간접 투자를 진행한 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사 브랜드 제품 및 수출 제품을 생산해 온 신원과 인디에프 등 중견사들은 지난 3일 개성공단 출입이 차단된 직후 추동 시즌 제품의 생산처를 발 빠르게 찾기 시작해 현재 대책을 거의 마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원은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 생산 라인을 확보해 큰 차질을 막았고, 인디에프 역시 제3의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 라인으로 추동 상품을 이전했다. 수출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아시아 각국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원은 연간 수출을 포함한 전체 물량의 5~6%, 내수 브랜드 기준으로는 20% 가량을 개성에서 생산해 왔다. 인디에프는 여성복 전체 생산량의 35%, 니트류를 제외한 우븐류의 경우 50%를 비롯해 캐주얼과 남성복의 일부를 개성에서 생산해 왔다. 생산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이들 기업은 일단 당장 눈앞의 생산 일정은 해결했지만 향후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잠정 폐쇄에 이를 경우 생산 비용 상승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원의 한 관계자는 “추동 상품 생산처 이동에 따른 납기 문제나 추가적인 비용 발생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원의 경우 개성공단을 통해 생산 원가를 낮춰 여성복 평균 배수율이 6.5배에 이르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해 온 게 사실이다.
인디에프 역시 개성공단 공장 가동 이전에 비해 연간 약 60억원 가량의 원가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수가 확보됐기 때문에 낮은 판매율에도 이익 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직접 투자한 패션 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좋은사람들은 개성공단 출경 차단 조치가 내려진 이후 생산 물량을 캄보디아 공장으로 전환하고, 현지 직원의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 전체 등산화 생산의 약 20%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있는 케이투코리아도 개성공단 폐쇄 등의 상황을 대비해 인도네시아 공장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정상화 이후 개성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13년 4월 2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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