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 섬] ‘시장침체·원가상승·공급과잉’ 3중고
효성 ‘스판덱스’ 효과? 최고 실적 기록
화섬 업계는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정체, 원료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중국 등 해외 업체의 증설 및 국내 업체간 경쟁 과열 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였다.
7개 기업 중 영업이익 기준, 5곳이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대한화섬과 티케이케미칼 2곳은 적자로 전환됐다. 흑자기조 5개사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스판덱스 세계 1위 기업으로 떠오른 효성은 섬유 부문만 놓고 봤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9.8% 늘어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해외 사이트 증설, 활발한 R&D와 판매 채널 구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은 올해에도 타이어 보강재 및 에어백 원사 등의 설비 증설에 총 254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지속적인 상승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업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로 작년 한해 진통을 겪었던 웅진케미칼은 작년 12월1일자로 기존 텍스타일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4.8%)했고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2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텍스타일사업부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대한화섬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3449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채산성 악화로 75억원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대한화섬은 올해 ‘생존경영’을 목표로 세우고 원가절감 및 신제품 개발로 제품 경쟁력과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작년 적자 전환된 티케이케미칼은 해외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했고 내수 역시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 채산성 악화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 및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스프레드 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쟁 업체들의 제품 공급 과잉 심화로 재고가 늘어난데다 감산 실시 등 제조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도 원인이다.
태광산업은 작년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에 들어가 주목받았다.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생산시설을 보완 8월초 재가동에 들어갔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7억원으로 사실상 이익을 남기지 못한셈이다.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 원사공급 과잉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영업이익에 결정타를 날렸다. 올해는 신시장 개척과 수출 시장 다변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화섬 업종은 섬유패션 전 분야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업종 평균은 5100만원이며 휴비스가 5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태광산업은 평균 3100만원이었으나 섬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실제 화섬부문 급여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방] 대부분 적자결산 ‘최악의 한해’
일신방직, 영업익·순익 흑자 ‘유일’
면방업계는 거의 모든 업체가 전년에 이어 적자 상황이 지속되거나 흑자를 냈던 기업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전체 8개사 중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낸 기업은 일신방직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 회사도 매출(-8.8%)이 줄고 영업이익(-50.3%), 당기순이익(-55.70%)은 반토막났다. 3개사가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3개사는 적자전환됐다. 한마디로 초토화 상황이다.
2012년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면방사들의 주력 생산품인 면사 및 재생섬유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 원면 재고는 194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1분기 파운드당 2.15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 원면가는 작년 초 파운드당 0.96달러를 기록하고 연말에는 0.7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다. 업종 특성상 비쌀 때 미리 구입한 원면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대부분 업체들이 적자결산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가장 컸던 전방은 섬유부문 이익 감소가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다. 섬유 부문은 이익 및 매출 감소로 383억원 영업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3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방은 올 1분기 이후 저가 원면을 투입하고 최신설비를 통한 생산성·품질·수익성 향상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동일방직은 올해 원료가 안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신 설비 도입으로 불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동일방직은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인천과 청주 공장 정방설비의 약 1/3을 신형 정방기로 개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설비 대비 15% 이상의 생산성 향상과 균제도 향상, 모우 감소 등 품질 개선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청주 공장은 소면기와 조방기를 교체해 생산 캐퍼를 10% 이상 증가시켰다.
면방업계 평균 급여는 연 2800만원대 수준이었다. 업계 최저치다. 그러나 화섬과 달리 면방공장은 현장 생산인력이 많아 전체 평균을 크게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반 사무직으로 분류될 수 있는 남성 평균 급여는 연 3500~3900만원 사이로 큰 편차가 없었다. 가장 낮게 나타난 전방은 여성 근로자 숫자가 가장 많았다. 남성 평균 급여는 3600만원으로 타사와 비슷했다.
[의류·직물 등 기타 수출] 수출 업종 전반적 실적 부진에 시달려
원가절감·해외 바이어 구조 개선 착수
웰크론과 국동의 선전이 부각됐다. 웰크론은 유일하게 매출(63.68%) 및 영업이익(83.23%), 당기순이익(147.55%)이 두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효과로 보인다.
웰크론헬스케어, 웰크론한텍, 웰크론강원 등 실적이 반영됐다는 뜻이다. 웰크론 주력인 극세사, 나노섬유 부문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10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18.6억원으로 전년 26억원보다 줄었다.
웰크론을 제외하면 국동의 실적이 가장 눈에 띈다. 국동은 작년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 줄어든 13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72억원에서 51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이는 회사측의 원가절감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대비 매출 원가가 5.54% 감소해 매출총이익이 전년 대비 26.5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1999년 설립된 국동아메리카 법인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아즈텍WB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전부문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매출(-14.7%), 영업이익(-66.7%), 당기순이익(-38.8%)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는 원가 비율의 93%를 차지하는 울(양모) 가격의 급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비축한 원료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값받기 운동을 펼쳐 매출 극대화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된 윌비스는 2008년 인수한 한림법학원 덕을 톡톡히 봤다. 섬유와 교육(한림법학원)의 매출 비중은 각각 88.3%, 11.2%였지만 매출총이익 비중은 77.8%, 23.9%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교육부문 실적이 뛰어났다는 얘기다.
그러나 윌비스는 비교적 마진이 좋은 타겟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저가 바이어인 월마트 매출은 240억원에서 작년 98억 원 수준으로 줄어 점차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주로 수출에 주력하는 이들 기업의 인원 숫자와 평균 연봉에 가중치를 둬 합산한 전체 연봉은 4100만원 수준이었다.
한세실업과 태평양물산이 4400만 원, 경인양행, 국동이 4200만 원으로 평균치를 상회했다. 신라섬유와 성안은 평균 연봉이 3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줄었지만
대부분 흑자기조 유지
작년 한해 극심한 불황에도 패션업계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체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대부분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매출은 증가한 곳이 많았다. 영업이익 기준, 흑자기조를 유지한 곳이 18개였고 적자가 지속된 곳은 2개였다. 남영비비안, 아비스타 등 적자로 전환된 곳은 4개였다.
영원무역, 제로투세븐, LS네트웍스 3개사는 고르게 실적이 성장한 편이었다. 특히 아웃도어 분야 선두를 달리는 영원무역은 매출(6.9%)과 영업이익(1.9%), 당기순이익(2.1%)이 모두 증가했다. 고기능성 원단 및 다운제품의 특화, 무봉제접착(CWS) 등 차별화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10%를 넘어 국내 섬유패션을 통틀어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섬, 휠라코리아, BYC 등 3개 업체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10%를 넘어선 유량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 동종업계 수위 자리를 차지하는 대형 업체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는 곳들은 대부분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겪었다. 신원은 영업이익이 52.7%나 줄었고 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신성통상(영업이익 -64.5%, 당기순이익 -42.2)과 SG세계물산(영업이익 -94.5%, -61.8%)도 수출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원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작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구조 변화에 착수했다. 수익이 적게나는 바이어는 정리하고 스토어 바이어 중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좋은 타겟 같은 우량 바이어 위주로 매출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디에프는 비록 전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손실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자구 노력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아웃소싱 생산처를 다변화해 생산원가를 낮추는 등 비효율적인 비용을 줄였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5.3% 개선됐고 순손실도 전년 254억원에서 85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LS네트웍스로 작년 한해 매출이 44.2% 증가한 6550억원이었다. 이중 의류 신발 등 섬유부문 매출은 4372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유통 부문은 624억원에서 1802억원으로 18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 부문이 전체 매출 증가분의 58%를 차지했다.
본지가 분석한 25개 패션 상장사의 결산 보고서에 나타난 급여를 가중 평균한 결과 평균 급여는 4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제일모직으로 평균 급여는 6100만원이었다. 그러나 패션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이보다 조금 낮은 57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섬(4900만원), 톰보이(4700), 휠라코리아(4500)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신성통상과 에리트베이직은 반기실적(7.1~12.31)만 반영해 낮게 나왔다.
영업이익률 1위 영원무역 17.5%
연봉은 화섬 강세, 1위 휴비스
영업이익은 기업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최근에는 기업이 보유한 유가증권이나 고정자산을 처분할 경우 특별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실제 영업에서 벌어들인 수치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실제로 기업의 업적을 평가하는 수익성 지표 역할을 한다.
본지가 49개 섬유패션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대 기업에는 영원무역, BYC, 한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영원무역은 영업이익률이 17.5%로 단연 1위였다. 1000원 어치를 팔아 175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상위 5개사는 10%를 넘겼고 대부분 패션업종 기업이었다.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3~4%에 불과한 화섬업종에서 효성은 9.8%의 성적을 올려 단연 두드러졌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한세실업이 9위에 올라 주목된다. 작년 크게 부진했던 면방업종은 순위에 1개 기업도 오르지 못했다.
연봉 기준으로는 대기업들이 포진한 화섬 기업들이 가장 높았다. 1위는 휴비스로 5900만원이었고 2위는 제일모직이었다. 제일모직을 제외하면 상위 5위까지 모두 화섬 기업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화섬 업종 평균 연봉은 51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제일모직의 평균 연봉은 6100만원이지만 패션부문만 따로 집계한 결과 약 5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에서는 제일모직에 이어 한섬이 4900만원으로 높았고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등이 상위권이었다. 패션 업종 25개 상장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4100만원으로 화섬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 기업에서는 태평양물산과 한세실업이 이름을 올렸다. 면방은 8개사 평균이 2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업종 특성상 현장 여성 인력이 많아 상대적으로 평균 연봉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4월 29일 한국섬유신문 www.k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