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병행수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롯데마트의 ‘빅마켓’ 등 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를 겨냥한 도매가 점포 출점에 나서면서 속도가 붙은 가운데, 지난 3월 초 정부가 대형마트 3사에 적극적인 병행수입 시장참여를 요청하면서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명품 중에도 최고급 명품으로 꼽히며 예약구매도 힘들다고 입을 모으는 ‘에르메스’의 버킨백도 해외 백화점 가격보다 40% 싼 가격에 등장할 정도다. 언론에는 연일 대형마트와 홈쇼핑의 병행수입제품에 관세청의 통관 인증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부착판매가 가능해 일명 ‘짝퉁’에 대한 불안이 해결되고, 수선 등 구매 후 서비스도 강화돼 가격거품이 빠지고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점 수입 및 라이선스 업체와 중소 병행수입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리바이스’, ‘라코스테’, ‘베어파우’ 등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을 정상 유통 경로를 통한 상품보다 30~50%가량, 많게는 70%까지 싸게 판매하기 때문에 독점업체나 중소 병행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독점 수입업체들의 경우는 대형마트가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만 판매하는 중소 수입업체와 달리 많은 물량을 더 낮은 가격에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광고까지 더해 시장에 풀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독점 업체들의 기존 고객유지 전략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에서 보통 많아야 브랜드별로 10여종 정도의 제품을 선보이고 한시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고객니즈에 맞춰 이전보다 다양한 품목을 수입하고 신제품의 입고시기를 당기는 등 선택 폭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활발한 매장유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월상품 할인행사 등의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내와 해외 본사 모두 병행제품에 대한 A/S 및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을 명확히 하며 고객들에게 구매 후 서비스 관리의 차별성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독점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으나 여름 피케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 간판 등의 불법 홍보 감시 및 상설점 확대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관절차는 관세를 매기기 위한 절차로 정식 통관한 것과 정품인 것과는 상관도 없는 얘기인데, 정부가 병행수입을 장려하는 상황이라 그런지 대형마트 감싸기가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13년 5월 7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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