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제도권 유통에서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강자’ 찾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기존 유통과 차별화를 염두에 둔 쇼핑몰은 물론,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까지 비제도권 브랜드 발굴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는 이미 일부 스트리트 및 온라인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롯데 영플라자를 거쳐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난닝구’와 백화점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인 ‘스타일난다’, ‘원더플레이스’, ‘나인걸’ 등은 스트리트 및 온라인 브랜드다.
최근에는 가로수길과 삼청동 등의 직영점을 통해 이름이 알려져 롯데 김포몰에 입점한 ‘파슨스’가 롯데백화점에 단독 입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파슨스’는 젊은 경영자들이 모여 만든 남녀 토털 캐주얼로, 매장 직원까지 직영 사원으로 운영하는 등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랜드 출신으로 명동 소울21 대표로 재직한 바 있는 이기현 씨가 런칭해 스퀘어원 등에 대형 매장을 운영 중인 ‘티위’도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중국 영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후 OEM 수출 업체의 부사장을 거쳐 재야로 돌아온 이은경 이케이미쉘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편집숍 ‘두번째 뜨는 달’도 유통 업체들의 유치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기존 브랜드 운영 방식이 아닌, 매입 상품을 중심으로 일부 자체 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매장으로 1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면서 제도권에까지 입소문이 났다. 이들처럼 운영자가 유명한 경우는 일부로, 이들 외에 신사동 가로수길과 삼청동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온라인 브랜드 중 수십개가 유통가 관심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롯데는 백화점 뿐 아니라 롯데자산개발이 개발하는 쇼핑몰과 잠실타운 등의 오픈을 앞두고 훨씬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한 브랜드를 찾는 게 최근 내부의 가장 큰 화두로 부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통가는 단순히 단기적인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차원을 넘어 비제도권이 가진 노하우와 운영 능력을 흡수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백화점 브랜드에 대한 구매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는 와중에 그에 걸 맞는 콘텐츠의 다양화가 형성되지 못한 제도권 브랜드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5월 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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