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가격 이원화로 불황 대처
스페셜 프라이스 상품·라인 출시 잇달아
여성복 업계가 장기 불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가격 이원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건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품질과 가격을 꼼꼼하게 따지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등장했고, 여성복들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브랜드 감성과 품질은 유지하되 가격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착한 가격의 기획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라인을 별도로 마련하거나, 모 브랜드와 유통망을 분리해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기도 한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는 올 봄 특별 기획 상품인 ‘핫이슈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품질은 신뢰 있게, 가격은 진실되게’를 모토로 진행하는 ‘트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트루 프로젝트’는 정직한 가격으로 판매 정책을 준수해 무리한 할인 정책으로 흐려진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키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핫이슈 아이템’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스테디셀러 라인으로, 지난 봄에는 트렌치코트, 니트, 원피스, 블라우스, 재킷, 점퍼 등 13가지 품목을 출시했다. 이중 9만8000원짜리 트렌치코트 5종을 1만5000장 판매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인동에프엔은 올 여름 「리스트」에도 ‘핫이슈 라인’을 전개한다. 파스텔 캔디 컬러로 디자인 감성을 한층 높였으며 재킷 8만8000원, 원피스 5만8000원~7만8000원, 블라우스 3만8000원, 카디건 3만8000원 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올 봄 시즌 기존 라인보다 영하고 가격대를 30% 낮춘 세컨 라인 ‘브이엘’을 출시했다. 청바지를 중심으로 하는 캐주얼 룩으로 티셔츠는 10만9000원, 원피스 23만9000원, 데님 팬츠는 18만 9000원 선이다.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보브」 33개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브이엘’은 첫 주말에만 「보브」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매출 신장률을 전년대비 15% 이상 끌어올렸다. 서머트위드 재킷은 3일만에 완판을 기록하고 데님 원피스, 프린트 팬츠, 나염 티셔츠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이엘’을 통해 「보브」의 이미지를 리프레시하고 영소비자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며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브이엘’은 이달 여름 신상품을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린컴퍼니의 「KL」은 올해들어 백화점 위주의 유통망을 아웃렛과 가두점으로 전환했다. 백화점 내 같은 조닝에 속하는 「린」과 유통을 분리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방책이다. 새로운 유통망에 맞춰 가격도 40% 가량 낮췄지만 기존 「KL」의 디자인 감성은 그대로 가져갔다.
올 초 3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했던 「KL」은 1분기에만 16개 매장을 확보해 지난해 유통망 규모를 넘어섰다. 상반기에 20호점 오픈이 확정되어 있어 연말까지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5월 9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