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셀렉트숍, 필요충분 조건은?

2013-05-14 00:00 조회수 아이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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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셀렉트숍, 필요충분 조건은?

경기 침체, 시장 과열 막고 내실 성장 기회 삼아야

 

‘한국형 셀렉트숍’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셀렉트숍’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SPA와 함께 국내 패션 시장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각광받던 셀렉트숍 열풍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매출이 부진해 잠잠해진 상태.


패션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셀렉트숍 마저 소리소문 없이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업체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에서는 회의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 압구정과 이태원, 홍대 등지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온 전문 셀렉트숍 가운데 몇몇 업체마저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으면서 회의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규 사업을 준비하던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잠정 보류에 들어갔고 결국 ‘셀렉트숍은 보기에만 좋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현재 위기가 경기 침체의 여파와 함께 리테일 비즈니스의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장 제일주의로 밀어부치다 벌어진 현상으로 보고 ‘한국형 셀렉트숍’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A 셀렉트숍 김모 대표는 “상당수 셀렉트숍이 외형적인 면에서는 셀렉트숍을 흉내 냈지만 실제 운영구조를 보면 과거 백화점 매장 운영하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잘 팔리는 상품을 많이 파는 것이 중요했지만 리테일은 상품 하나하나에 애착을 갖고 다 팔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셀렉트숍에 뛰어드는 신규 업체들이 대부분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유통업으로의 마인드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탁제 중심의 소극적인 운영구조 △리테일 전문인력 양성 부족 △차별화한 숍 아이덴티티 부재 △비주얼 머천다이징 역량 부족 등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테일 전문인력 양성에는 업계가 모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B 셀렉트숍 이모 대표는 “셀렉트숍을 포함해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세일즈 크루’, 즉 판매 인력인데 우리는 아직도 예전의 판매사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해외 업체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서라도 세일즈 노하우를 흡수해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셀렉트숍 성공전략’의 저자 이호정 이데아패션연구소 대표는 “셀렉트숍이 발달한 유럽과 미국에 비해 한국은 기반과 역사가 짧은데다 본격 성장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악재를 만났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는 차원에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해석하고, 글로벌 기업의 장점과 국내 현실을 믹스한 한국형 셀렉트숍의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5월 14일 패션인사이트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