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남성복 경영난 가중
중소 남성복 업체들이 전문 인력 이탈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해를 거듭할수록 영세해진 중소 남성복 업체들이 최근 들어서는 신규 투자는 고사하고 부실채권 관리에 급급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얼마 전 모 중소 남성복 업체는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했다. 이 회사는 올해 2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영업 중이지만 이는 올 하반기까지 생산계획에 잡힌 제품을 다 팔아도 실현 불가능한 금액이다. 현재 이 회사는 외부에서 자금을 동원해 부실채권을 막는데 급급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국 이번 임원 영입도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에서 최근까지 근무한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쌓이면서 오너가 이를 막기 위해 급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가 남성복을 전개하는 B사의 경우 요즘 영업부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오너가 직접 유통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매장 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3~4명의 직원을 고용해 영업부를 운영했으나 유통망이 줄면서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축소했다. 이후 다시 재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별도 법인으로 운영했던 브랜드가 실적이 좋지 않아 모 기업으로 흡수 합병했다.
C사의 경우 지난해 비효율 매장을 대폭 정리하고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효율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면서 매각을 추진 중이다. 3년 전 사업을 시작한 D사도 매장을 30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 사업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가에서도 이 같은 기업과 브랜드에 대해 반응이 싸늘하다. 과거 많게는 판매 수수료를 38~40%까지 줘가며 대리점을 개설하다보니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마진폭이 폭이 높아 매장을 개설하려는 점주들이 더러 있었으나 최근 남성복 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웃도어나 신발, 액세서리 등 타 업종으로 갈아타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결국 이들 업체는 신규 매장이 확보되지 않는 가운데 기존 점포들의 매출이 하향세를 이어가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렸던 이들 브랜드는 자금력 부족과 부실채권 증가, 전문 인력 부재 등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해가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향후 브랜드 매각 자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5월 22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