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생존 전략은 ‘온리 영’

2013-05-22 00:00 조회수 아이콘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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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생존 전략은 ‘온리 영’


남성복 업체들이 올해 브랜드를 젊게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젊어진다’는 전략은 단순히 제품만을 영(Young)하게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젊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 들이는 데까지의 제반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제품을 기초로 가격, 이미지 제고, 마케팅 전략, 매장 시스템 개선, 판매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변화가 포함된다.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컨템포러리 군을 제외한 신사복, 캐릭터캐주얼, TD캐주얼 등은 리딩 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런칭한 지 10년을 훌쩍 넘는 장수 브랜드로 이미지 노후화로 인해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기존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다.
 

가장 깊은 고민의 늪에 빠진 브랜드들은 신사복이다. 오랫동안 수트를 만들고 파는 데 익숙해진 신사복 브랜드들은 수트 판매가 줄어드는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급하게 수트를 대체할 캐주얼을 만들어 내놓았지만 캐릭터나 컨템포러리에 밀리면서 기존 고객들까지도 뺏겨 왔다.
 

이에 따라 신사복은 지난해부터 과감한 선택을 하고 있다. 수트를 과감히 줄이면서 인기 아이템 위주로 스타일을 집중하고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차별화된 캐주얼을 늘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시작했다. 그동안 브랜드 정책상 캐주얼도 고급화를 고수해 왔지만, 이제는 가격을 낮추고 스타일과 디자인 위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신규 고객을 창출해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TD캐주얼 역시 어떻게 젊어져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리딩 군의 ‘빈폴’, ‘폴로’, ‘헤지스’,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5개 브랜드 중 상대적으로 런칭이 늦은 ‘타미힐피거’ 만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브랜드는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에 참여하는 등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투자를 확대했지만 효과는 그 때 잠시 뿐, 오래 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TD캐주얼은 과거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제품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부터 바꾸고 있으며, 브랜드 로고와 마케팅, 매장 판매 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 층 젊어진 브랜드로 타시 태어나고 있다.
 

만들어진 이미지로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에 달하면서 이제야 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고객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프레시맨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복 브랜드들은 ‘영’에서 대답을 찾지 못할 경우 브랜드 존폐 위기까지도 치달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젊어지고자 하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22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