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대문 입성, 약될까 독될까
롯데의 동대문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동대문 진출을 위한 수 년 간의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이달 말 그랜드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자산개발(대표 김창권)에서 추진한 이번 롯데 동대문 쇼핑몰은 ‘피트인(FITIN)’.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차별화된 도심형 영 패션타운을 선보인다는 계획 하에 획기적인 MD를 구상해왔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ㆍ유치해 향후 쇼핑몰 확대 및 해외 진출에 있어 전략적인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롯데는 당초 동대문 내 가장 큰 영업면적을 확보하고 있는 굿모닝시티와 지난 2007년 준공 이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패션TV 등 2개 쇼핑몰을 장기 임대해 동대문 롯데타운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굿모닝시티는 영업면적이 두타의 1.6배, 패션TV의 2배 이상에 달한다. 특히 2개 쇼핑몰은 동대문역사공원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높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2개 쇼핑몰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롯데가 그려왔던 동대문 타운을 완성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롯데는 입지조건과 영업환경이 가장 뛰어난 굿모닝시티와 먼저 협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월 굿모닝시티 측과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굿모닝시티 내 구분소유주들의 100% 동의서를 받지 못하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그해 9월 굿모닝시티 내 현장 상담소까지 개설하고 직접 구분소유자들 설득하는데 나섰다. 계약조건도 3번에 걸쳐 업그레이드 했다. 1차 제안 때 순 매출의 5%에서 최대 6%를 임대료로 지급하겠다는 것에서 3차 때는 최대 7%까지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보증금 및 최저보장 임대료도 추가 계약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굿모닝시티와의 재협상 여지만 남겨놓고 패션TV로 향했다. 2007년 준공 이후 문을 열지 못했던 패션TV이기에 굿모닝시티보다는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굿모닝시티에서 현장 상담소를 철수한지 6일 만인 2011년 10월 20일 패션TV와 장기 임대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리고 3개월 만인 이듬해 1월 본 계약이 체결됐다. 패션TV 전체 지하 6층부터 지상 16층 가운데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11개 층, 1만7070㎡(약 5200평)을 장기 임대키로 했다. 9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패션TV 역시 일부 구분소유자들 때문에 당초 계획이 지연됐다. 수개월의 협상과 노력 끝에 입점을 확정짓고 리뉴얼 공사에 돌입, 이달 말 그랜드 오픈한다.
롯데 측은 ‘피트인’에 총 190여개 브랜드가 입점될 예정이며, 특히 정상급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신진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MD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동대문 타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도권 주요 브랜드들도 대거 입점된다.
이제는 수 년 간의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동대문에 입성한 롯데가 동대문 상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기존 시장 파이를 나눠 가져가는데 그친다면 악영향이 될 것이고, 상권의 파이를 키운다면 동대문 상권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다.
일단 동대문 상권 관계자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2000년 중반 이후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에 곳곳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쇼핑몰들도 인해 타격을 입은 소매상권이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향후 롯데의 해외 진출에 있어 디자이너 및 동대문 기반의 브랜드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두타 관계자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기존 동대문 쇼핑몰들의 시장을 나눠 먹게 될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롯데라는 대기업의 매니지먼트가 동대문 상권을 부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24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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