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올 여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013-05-31 00:00 조회수 아이콘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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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올 여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봄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던 여성복 업계가 여름상품 판매가 다소 활기를 띄기 시작했음에도 고민이 깊다. 업계에 의하면 5월 넷째 주 현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서 이달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신장, 석 달여 만에 플러스 신장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 주부터 여름상품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 시즌 교체와 함께 분위기가 바뀔지 기대하고 있지만 문제는 저조한 정상 판매율과 효율 저하다. 두 자릿수 신장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 가량 정상 매출이 빠졌던 탓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현대 무역점 등 거점 점포에서는 그래도 ‘매출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나머지 점포, 특지 지방점에서는 여전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행사 또는 기획 상품으로 채우고 있는 브랜드가 많다. 한 중가대 커리어 브랜드의 경우 롯데의 경남상권 한 점포에서 이달 3주 간 2,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행사 매출액이 1,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커리어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캐릭터나 영캐주얼 군에서도 정상판매율 20~30%로 선방하고 있는 브랜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리딩 그룹에 한정되고, 그 또한 PPL, 협업컬렉션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진행한 경우다. 반면 수입브릿지 군은 리딩 그룹부터 중위권까지 비교적 큰 격차 없이 순항 중이다.

현대백화점 한 바이어는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 우리 점 특성도 있겠으나 수입브랜드에 힘입은 바가 크다. 내셔널 군은 시그니쳐 아이템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너 주력 판매 시즌에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솔직히 핫 서머 시즌에는 글로벌 SPA, 보세 상품 대비 경쟁력이 제로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킷 등 아우터는 테일러링, 핏 감 등 차별화 요소가 있으나 면 티셔츠, 저지 스커트, 시폰 원피스 등 사이즈와 소재감에서 브랜드별로 외관 차이가 거의 없는 품목이 주력인 시즌에는 판매가격이 경쟁력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가격저항을 최소화할 대응책으로 착장 시즌을 보다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기획력을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명 해외 디자이너나 아티스트, 타 산업 군과의 협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고가대 이상 브랜드의 경우 선기획 물량을 늘이는 등으로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에 한계가 있고, 브랜드 파워와 전략 상품으로 극복해야 롱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선인터내셔널 ‘르윗’ 디자인실 서희정 부장은 “티셔츠를 늘리고 아우터를 줄이는 소극적인 대응으로는 소비자의 요구나 경기, 날씨 등 외적인 변수에도 대처할 수 없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 활용도도 높은 비트윈 아이템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후에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가격 전개 폭을 넓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31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