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불황 타개 위한 ‘묘수’ 찾는다

2013-05-31 00:00 조회수 아이콘 1114

바로가기


대기업, 불황 타개 위한 ‘묘수’ 찾는다


이익 내지 못하는 부실 브랜드 과감히 정리


  

 

 자사 강점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대기업들이 계속되는 불황 타개를 위한 ‘묘수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본격적인 저성장기를 맞아 판매 부진과 이익 감소라는 빈곤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대부분 패션 기업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문어발식 경영’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대기업은 그동안 수익의 근간이었던 메인 브랜드까지 역신장을 면치 못함에 따라 부실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미 대외적으로 발표한 「후부」 외에도 이익이 나지 않은 몇몇 브랜드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최근 1~2년 사이 출시한 신생 브랜드가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빈폴」과 「에잇세컨즈」, 럭셔리 브랜드 등 사업성이 검증되거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과정이다. 상대적으로 유통 비용이 높거나 시장성이 낮은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LS네트웍스는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웍앤톡』과 아웃도어 브랜드 「픽퍼포먼스」는 전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망을 10여개로 늘리며 상당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성장성이 검증된 「잭울프스킨」과 「스케쳐스」는 집중 육성하고, 20~30대 패션리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아웃도어 「키후」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시작한 셀렉트숍 『30데이즈 마켓』과 이마트 중심으로 전개하던 브랜드 「제이홀릭」을 전개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을 정리하는 대신 아웃도어 「살로몬」과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여성복 「톰보이」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간판 여성복인 「보브」는 「브이엘」이란 세컨 브랜드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 한 임원은 “대기업 특성상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경기 침체기를 반영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성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기업과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경쟁자들의 영향력이 여성복과 남성복 등 전 복종으로 확장됨에 따라 브랜드 로열티로 승부하거나 대규모 자본력을 투자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사업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일찍 구조 조정을 단행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다. 더욱이 「쿠론」과 「쟈뎅드슈에트」 등을 인수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강점은 살리되 대기업 특유의 관리력을 더해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효율적인 사업 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세정은 유통형 사업 모델 개발과 신규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인디안」은 다양한 소비자를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형 브랜드로 간판 교체를 추진 중이며, 여성복과 아웃도어, 패션잡화 등 완성도 높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얼리와 캐주얼 신발, 아웃도어 등에 신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또한 유통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서울 장안동 바우하우스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최병오 회장의 고향인 부산에  바우하우스 2호점을 위한 투자를 확정지었다. 유사한 시장에 성격이 유사한 브랜드를 중복 투자하기보다는 유통사업을 강화해 브랜드&유통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 경영진의 복안이다.
 
 2013년 5월 31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