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흥행 결정짓는 파워블로거의 ‘파워’
「세인트스코트」 「레이첼콕스」 등 매출 2배 성장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파워블로거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을 통한 방문자 유입이 많고 이웃(블로그 상의 친구)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면서 웬만한 인터넷 뉴스 매체와 맞먹는 파급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파워블로거만한 마케팅 수단이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평균 조회수 4000 이상이면 파워블로거로 본다. 2000에서 4000 사이면 세미블로거(Semi-blogger)로간주한다.
기업에서는 내용에 따라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형태의 홍보물은 파워블로거 10~20명을 쓰고, 행사 등 이슈에 관한 것은 20에서 많게는 80명까지 쓴다. 최소 4만에서 최대 32만명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셈이다.
파워블로거가 게시물 하나를 올리고 받는 수당은 평균 10만원이다. 스타일링 제안처럼 블로거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는 좀 더 많이 받고 이슈 보도형 게시물은 적게 받는 식이다.
파워블로거가 많아지면서 그 중 일부는 ‘스타 파워블로거’로 불리면서 연예인 못지 않은 특급대우를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패션 파워블로거 ‘유진’은 블로그 구독자 수 1만명을 돌파한 소위 ‘스타 파워블로거’다. 유진이 올리는 게시물에 따라 매출이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로 패션계에서 그의 파워는 막강하다. 「샤넬」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유진이 도착하지 않으면 행사를 시작하지 않고, 「프라다」는 한국 대표 패션피플 중 하나로 그를 선정,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또 「제이에스티나」는 유진을 ‘제이에스티나 앰베서더’로 선정했고, 「슈콤마보니」는 최근 10주년을 기념해 그녀와 함께 특별 구두 디자인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였다.
한 바이럴 마케팅 전문업체팀장은 유진이 이처럼 특급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유진의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리면 기본적으로 1만 명에게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하루 평균 온라인 접속 시간을 고려하면 엄청난 파워”고 분석했다.
이같이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브랜드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국내 가방 브랜드 「세인트스코트」는 지난 2008년 론칭해 온라인을 통해서만 유통해왔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시작한 후부터는 매출이 150% 상승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슈즈 브랜드 「레이첼콕스」도 비슷하다.
2009년 론칭해 백화점 종합 쇼핑몰 등 온라인 영업 중심으로 전개한 「레이첼콕스」는 론칭 6개월 만에 롯데닷컴, 신세계몰, CJ몰 등에서 톱 브랜드로 급부상했고, 2010년 하반기에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파트 매출 1위에 올랐다.
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워블로거 등 온라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연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올 2월에는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단독 매장 1호점을 오픈한 것.
또 지난달에는 일본 도쿄에도 진출해 에비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파워블로거 마케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거들이 상업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과연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조회수가 1000~4000 이상 나온다면 그만큼 브랜드를 알렸다는 뜻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앞으로는 소비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형식의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6월 3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