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를 보면 소비 트렌드가 보인다

2013-06-05 00:00 조회수 아이콘 1415

바로가기


신조어를 보면 소비 트렌드가 보인다

소비자들의 변화가 빨라진 만큼 관련 신조어도 넘쳐나고 있다. 세분화된 소비성향에 따라 이전보다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해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쇼루밍’, ‘펨셀족’, ‘저렴이’, ‘칩 시크’ 등 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현상을 보여주는 용어와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신조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등장한 신조어는 ‘쇼루밍(Showrooming)’이다. 쇼루밍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로, 브랜드 의류나 전자제품 등 스펙이나 품질이 보장되는 상품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실제 IBM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쇼루밍족이 전체 온라인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도 젊은 층은 물론 50~60대까지 매장에서 마음에 든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 온라인 가격비교 후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 않을 만큼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팸셀족’은 패밀리세일을 적극 찾아다니며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불황타개를 위해 브랜드업체들이 과거 임직원이나 VIP 등 한정된 대상을 겨냥해 진행하던 패밀리세일을 초대장이 없는 일반고객까지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사례가 늘면서 펨셀족의 비중이 최근 1년 새 크게 증가했다. 패밀리세일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카페, 블로그 등이 활발히 운영될 정도다.

‘저렴이’는 고가 제품과 닮아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칩 시크(Cheap chic)’는 합리적인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겸비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시작해 슈즈, 핸드백 등 패션아이템까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신조어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자신만의 스타일과 현명한 소비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 용어들도 주목받고 있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즐기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한 ‘포미(For Me)족’, 끊임없이 자신을 가꾸며 20대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30~40대 기혼여성을 뜻하는 ‘나오미(Not Old Image)족’, 평균 수명 연장과 소비수준 향상으로 노인 취급을 받기 싫은 50대 ‘나우(New Old Woman)족’, 소비에 적극적이고 자기 취향과 표현이 확실한 남성 3040 소비자를 일컫는 ‘뉴맨(New Men)족’ 등이다.

이중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분수에 맞지 않는 과소비를 지양하면서도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과감한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보다는 자신의 만족에 무게를 두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나오미족’은 고되지 않은 일을 찾아서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러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세대로,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노인과 동일시하지 않는다. ‘실버’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브랜드들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은퇴 이후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이나 취미생활, 모임 등이 활발해 편안하고 실용적이면서도 기능과 스타일이 뒤지지 않는 제품을 선호한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소비층이 된 30~40대 남성 등을 지칭하는 ‘뉴맨’은 여성들이 골라주는 대로 입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이 확실하고 꾸밀 줄 아는 성향을 보여주는 신조어다. 남성 사용이 대중화된 BB크림과 CC크림은 물론 립글로스, 아이라인, 섀도 등 색조 메이크업까지 사용이 확대될 정도로 멋에 대한 관심이 많다.
 

 

2013년 6월 5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