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카테고리 확장해 시장 키워야
갑작스런 버블 붕괴 땐 전체 패션시장 악영향
미국 아웃도어 마켓은 60~70년대 등장한 히피문화에서 시작되었으며 80년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발전했다. 도표는 1950년 이후 미국 아웃도어 스포츠 히스토리.
스포츠웨어·스트리트 캐주얼 등 카테고리 확장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은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
국내 아웃도어 스포츠 마켓은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지난해 5조원을 상회하며 세계 2위의 마켓 사이즈를 과시하고 있다. 시장 규모에 비해 열기가 ‘지나치다’라는 것은 이미 2~3년 전부터 끊임없이 지적돼 왔지만, 올해도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분명한 변화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가장 뚜렷한 것은 등산복 일색이던 기존 스타일로는 한계가 있으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두(Do) 스포츠에서 벗어나 산에서 내려와서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아웃트로(Outro)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아웃도어 시장의 미래 세미나
패션경영 전문 컨설팅업체인 CMG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지난달 28일 서울 대치동 패션센터에서 ‘아웃도어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 및 아웃도어 신소재 컨벤션을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주최측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등산복에 집중돼 성장했다. 이미 과포화 상황인 만큼 새로운 카테고리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가격 경쟁 일변도로 인해 시장이 경착륙한다면 패션시장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세계 최대 아웃도어 시장인 미국은 1970년대부터 나타난 히피 문화가 80년대 캐주얼 문화로 이어졌으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스포츠&캐주얼 마켓을 만들었다. 미국과 한국의 환경은 차이가 있지만 국내 아웃도어 마켓도 바이씨클, 피트니스, 피싱, 캠핑, 요팅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아웃도어 마켓에서 한발 앞선 미국 시장의 1950년대 이후 아웃도어 마켓의 변화 과정을 사례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아웃도어 및 스포츠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헤드」는 올 가을부터 기존 △스포츠 라인인 액티브 외에 △요가와 피트니스에 적합한 에고(ego), △캐주얼 상품인 소셜 등으로 세분화 하는 등 스타일 스포츠를 지향한다.
또 LS네트웍스는 「키후(KIHU)」란 피트니스 아웃도어 브랜드를 올 가을 새롭게 선보이고, 밀레홀딩스는 아웃도어에 캐주얼을 접목한 「엠리미티드」로 새로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헤드」 박준식 상무는 “트레이닝 신발 시장에서 스포츠와 아웃도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핫 팬츠와 레깅스 등에서 보여지듯 라이트웨어에서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스트리트 캐주얼과 결합은 또 다른 변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1차 베이비붐 세대(56~63년생)에 의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2차 베이비붐 세대(70년생 중심)에 의해 2차 아웃도어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70년생은 본격적인 교복자율화 세대이며, 오렌지족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본인의 의지가 강한 세대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패션에 있어서도 남들의 눈을 의식한 과시형 착장(1차 베이비붐 세대) 보다는 ‘나의 만족’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서핑 등 해양 스포츠가 중심 테마인 캘리포니아 스타일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인터맥스 한기수 대표는 “최근 유럽 아웃도어 마켓의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도 바람몰이 한 「몽클레어」와 「스톤아일랜드」 외에도 「보그너」 「제냐스포츠」 등도 꾸준한 상승세”라며 스포츠 캐주얼 및 스트리트 캐주얼의 부상을 예고했다. 인터맥스는 「바버」와 「스톤아일랜드」 등 패션성 강한 아웃도어 브랜드와 ODM으로 거래하고 있다.
‘아웃트로(Outdoor+Metro)’ 마켓이 성장하기 위해 소재업체와 긴밀한 협력도 과제로 부각됐다.
최근 스트리트 마켓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데상트」는 소재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기능성 소재에 취약한 국내 패션기업은 소재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 6월 11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