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활용ㆍ젊음 지향하는 ‘언니, 오빠들’

2013-06-17 00:00 조회수 아이콘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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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활용ㆍ젊음 지향하는 ‘언니, 오빠들’

액티브 시니어 파워, 문화계까지 점령

 

지난 8일 대전을 뜨겁게 달군 조용필 콘서트 현장. 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제공 


액티브 시니어는 최근 조용필 19집 신드롬을 주도하며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조용필 전국투어 콘서트 ‘헬로’와 이문세 데뷔 30주년 공연인 ‘대한민국 이문세’ 등은 액티브 시니어 중심의 팬덤 효과를 극명히 보여주었다. 
특히 40~60대 위주로 구성된 조용필 팬덤은 활발한 SNS, 블로그 활동으로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며‘바운스 열풍’을 주도했다. 이문세 콘서트 역시 중장년층의 선호에 힘입어 단일 공연으로선 올해 최다 유료 관객수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인구 중 50대의 비중이 13.7%를 넘어섰다.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국내 전체 소비의 22.5%에 이른다. 5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인구의 30%를 웃돈다.


경제력을 갖춘 50~60세의 젊은 시니어는 2020년 전체 고령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시니어 시장 규모는 2010년 44조원에서 2020년 14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한다.


물론 장년층 모두를 액티브 시니어로 볼 수는 없다.
최근 오아후를 론칭하며 보고서 ‘시니어 시장의 기회’를 발표한 GS샵은 장년층의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한다. 은퇴를 앞두고 시니어를 준비하는 프리시니어(Pre-senior), 은퇴 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소비 활동을 하는 액티브시니어, 경제력이 떨어지고 소비 관여도도 낮은 아더시니어(Other Senior), 자녀에 의존적이고 노쇠한 실버(Silver)가 그 것이다. 이 가운데 소비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층이 바로 액티브 시니어다.

 

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제공 


◇ 향수 자극하는 콘텐츠에 열광


액티브 시니어는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 콘텐츠에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지난해 세시봉, 에릭 클랩튼, 산타나, 이글스, 들국화 등 거장들의 공연이 잇따라 매진 행렬을 이룬 데도 액티브 시니어의 역할이 컸다.


50~64세 장년층들의 문화 콘텐츠 소비는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CJ E&M의 201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콘서트 관람의 경우 1년에 1편 이상 본 50~64세의 비율이 22.1%로, 10~30대(15.6)보다 높았다. 외국 원작의 뮤지컬 내한공연 관람율도 50~64세가 36%로 전체 세대 평균인 29%를 넘었다. 이 밖에 음반을 구매하는 비율 역시 50~64세가 25%로 전체 세대 평균 19%를 웃돌았다.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비용을 부담하고 구입하려는 의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이영균 CJ E&M 팀장은 “CJ E&M이 방송ㆍ영화ㆍ음악 등 전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에서 문화 생활에 월 5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26%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무조건 자식만 바라보고 살던 수동적인 부모 세대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아계발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문화 콘텐츠 업계에서도 이들의 구매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과감한 투자, 모바일도 익숙


액티브 시니어의 특징은 △안정된 경제력 △IT 활용능력 △젊음지향 △향수 △자아실현 등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유통업계가 액티브 시니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이들의 높은 구매력과 능숙한 IT 활용능력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2010~2012년까지 50대 이상 고객 구매율이 매년 평균 5%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2012년)은 20대보다 25% 가량 높고, 30대보다는 6%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액티브 시니어도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시니어 역시 IT 기기 사용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작년 50대의 구매율이 전년대비 15% 증가했는가 하면 소셜커머스 쿠팡에서는 50대 이상의 올 1/4분기 이용률이 전년대비 230%나 늘었다.


액티브 시니어가 건강한 생활과 젊음을 지향하면서 헬스, 뷰티 시장도 활성화하고 있다. CJ오쇼핑의 경우 올 상반기 헬스 가전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했고, 롯데마트 역시 건강가전 부문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년 전부터 틈새 소비층이 아닌 주력 소비층으로 주목 받은 5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 웰빙 열풍,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의식과 맞물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로 진화했다”면서 “향후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수급으로 국내 고령층의 경제력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6월 17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