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경쟁 ‘제 발등 찍었다’

2013-06-18 00:00 조회수 아이콘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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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경쟁 ‘제 발등 찍었다’
  

중저가 캐주얼들의 초저가 아이템 확대가 정상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백화점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의 지난달 매출을 보면 전체 외형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정상 매출 부분은 큰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행사 매출은 크게 올랐다. 저가 상품들은 대부분 행사 매출로 포함되기 때문에 결국 저가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롯데백화점 지난달 매출실적에 따르면 ‘지오다노’는 전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상 매출과 행사 매출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행사 매출이 6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정상 매출은 18%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정상이 65%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행사 매출 비중이 크게 올라간 것이다.

‘폴햄’ 역시 롯데백화점에서 4%의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정상 매출은 17% 감소세를 기록했다. 역으로 행사 매출은 33% 증가했다.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정상이 58%에 달했으나 올해는 40% 중반대로 10% 포인트 감소했다. ‘티비제이’는 5월 한 달간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상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그나마 정상 매출 비중은 60% 초반대로 지난해 대비 2% 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의 이 같은 정상 매출 감소에 대해 저가 기획 확대에 따른 악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올 여름 캐주얼 시장에는 1만원도 채 안 되는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름 히트 상품인 피케티셔츠가 9,900원에 판매되는가 하면, 민소매 티셔츠는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20~30% 가량 판매 단가가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객단가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 제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캐주얼 업체 한 사업부장은 “SPA 등 대형 브랜드들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 여름 초저가 기획 상품을 대폭 늘렸는데, 판매 활성화는커녕 매장 내 정상 제품들의 판매만 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6월 18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