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대형사 ‘안 되면 다 바꿔라’
대형사들이 불투명한 올 하반기 경기를 대비해 강도 높은 혁신 전략을 가동한다. 대형사들은 최근 성장 가능성이 낮은 브랜드는 정리하고,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진행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위주로 투자를 집중하는 등 그동안 형평성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지켜봐 주었던 인내심은 사라졌다.
제일모직은 ‘후부’, ‘데레쿠니’에 이어 하반기 ‘에피타프’도 정리 대상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내후년에는 ‘니나리치’ 액세서리도 재계약을 놓고 전개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인력도 재배치를 통해 집중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각 부문장을 담당했던 김진면 전무와 박철규 전무의 업무 영역을 집약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김진면 전무에게는 빈폴 사업 전체를, 박철규 전무에게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SPA ‘에잇세컨즈’를 맡겼다.
성장 집중 브랜드인 ‘빈폴아웃도어’와 ‘바이크리페어샵’이 포함된 빈폴 사업부를 김진면 전무에게 맡겨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에잇세컨즈’ 사업부는 디렉터였던 권오향 전무가 빠지면서 안선진 상무가 상품 총괄을 맡아 박철규 전무와 성장을 이끌게 됐다. 제일모직은 향후에도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한다는 전략이다.
LG패션은 일모, 코오롱과는 달리 오너 기업이다. 구본걸 회장 지휘 아래 이미 인적 쇄신과 브랜드 전략 재정립을 실행해 왔다. 처음부터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가치보다는 실익을 추구하고 있다.
LG는 하반기 각 브랜드별로 비효율 매장은 모두 철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도 일부 브랜드들은 지방권 비효율 매장을 전격 철수시키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헤지스’, ‘마에스트로’, ‘라푸마’, ‘TNGT’ 등 토종 볼륨 브랜드를 더욱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 해외 사업은 물론 라인 확장을 통해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대형 3사 중에서도 제 3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두 개의 기업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 때 그 속에 끼어들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왔다. 제일모직, LG와는 달리 새로운 브랜드에서 해답을 찾았다.
코오롱은 남성복 시장에 변화를 가져온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는 동력 브랜드로 육성했으며 이를 활용해 더욱 볼륨화 하는데 투자를 확대한다. ‘시리즈’는 ‘에피그램’, ‘셔츠바이시리즈’ 등 지속적인 라인 확장을 통해 마켓셰어를 넓히고 ‘커스텀멜로우’는 내년에 여성을 시작으로 타 분야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만남도 모두 성공적인 모습이다. 석정혜 이사의 ‘쿠론’은 이미 핸드백 업계의 신흥 강자로 올라섰으며, 김재현 이사의 ‘쟈뎅드슈에뜨’는 세컨 브랜드 ‘럭키슈에뜨’로 실력발휘에 나섰다. 디자이너 제화 ‘슈콤마보니’는 이미 인정받은 실력에 자금력이 더해지면서 더 큰 길이 마련됐다.
신임 박동문 대표 역시 직원들을 위해 성과급을 더 주고 매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독려하는 등 한 발 앞선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 기업의 상황이 다르고 전략이 다르지만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쉴 새 없이 움직여야하는 것은 모두 같아졌다. 기업 이름만으로 군림하던 절대강자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2013년 6월 20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
이전글
![]() |
백화점 커리어 존은 신규 무덤? |
|---|---|
다음글
![]() |
저성장기 ‘옵티마이즈’ 경영 부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