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주얼, 주인 없는 황금시장인가?
온라인·캐주얼 기업 가격 앞세워 잇따라 진출
대기업 중심의 기존 기업들은 변화 못해 소비자 외면
남성 캐주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흔히 이 시장은 남성복 시장을 장악하던 대기업이 서브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제조업에서 출발한 중소기업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심 구매층인 30~40대 직장인들의 캐주얼 착장 바람과 「갤럭시」 「맨스타」 「인디안」 「PAT」 등 기존 브랜드의 노령화로 인해 “시장은 확대되는데 마땅히 입을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이 시장 소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기능성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확대됐지만 기존 브랜드들은 스타일과 기능성에서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백화점 채널에 대한 불신감과 나들목 상권의 한계도 변화된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는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공무원들의 ‘여름철 캐주얼 착장 확대’라는 정책 변화도 이 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30~40대 직장 남성들의 패션, 특히 패셔너블한 캐주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마땅한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기존 남성복은 가격과 스타일에서 저항이 있고, 일명 스타일리시 캐주얼이라는 중저가 캐주얼에서는 품질과 패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보닌」 등 온라인 브랜드 이어「프롬」 출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성장한 「멋남」 「보닌」 등은 최근 오프라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새로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선발 주자인 「멋남」은 최근 롯데백화점과 NPB 계약을 맺고 활발하게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클럽의 「보닌」은 지난해 11월 가로수길에 250㎡의 플래그십숍을 오픈한 후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경태(43) 바이클럽 대표는 “유통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베이스로 성장함에 따라 제조원가의 2배수 이하로 판매가를 책정해도 수익을 맞출 수 있다.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하고 품질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감으로써 「자라」와 같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남성 패스트 패션을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온라인 기반의 「스타일 옴므」도 최근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숍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캐주얼 기업인 에프알제이는 올 가을 신규 브랜드 「프롬(FROM)」을 출시한다. 스타일과 소재 등에서는 「커스텀멜로우」 「티아이포맨」 등 기존 남성복에 손색없지만, 가격은 「마인드브릿지」 등 스타일리시 캐주얼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성창식(51) 에프알제이 대표는 “20~30대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요구가 많다. 그러나 기존 남성복은 높은 유통비용으로 인해 가격적인 부담이 높고, 캐주얼은 품질과 스타일에서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프롬」은 「타임옴므」 출신의 변종섭 디자인팀장을 채용했으며, 유통은 숍인숍과 단독숍을 병행하되 비용을 최소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 ‘커스터마이즈’ 결합한 틈새 시장도 꿈틀
커스터마이즈(Customize) 개념을 접목한 ‘캐주얼 맞춤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개성이 강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캐주얼 라이징이란 최근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전재환(48) 사로옴므 대표는 최근 「사로(SARO)」란 남성복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맞춤과 셀렉트숍 모델을 결합한 것으로서 신사동 본점에 이어 일산 덕이동, 부평 아이즈빌 등에 2, 3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10여개 점포로 확대한다.
전재환 대표는 “최근 남성 소비자들은 패션에 대해 많은 변화를 추구하지만, 이를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않는다. 「사로」는 맞춤과 셀렉트 모델을 결합해 변화를 추구하는 패셔너블한 소비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정고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6월 25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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